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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와 창업 그리고 오픈 이노베이션권진택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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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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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라는 단어가 새해에도 여전히 창조경제와 함께 한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받쳐줄 쌍두마차로 인식되고 있고 정부도 엔젤투자를 창조경제의 성공 아이콘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위에는 엔젤투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엔젤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 또한 그렇다.

엔젤투자의 엔젤이란 기술이 뛰어나고 아이디어와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단계에 있는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다. 이 개인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엔젤투자라 한다.

그러나 엔젤투자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회수에 위험이 따른다. 투자자의 높은 투자위험이 엔젤투자를 저해하는 핵심요인이 되자 정부는 엔젤투자자의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엔젤클럽이라는 투자자 모임을 만들게 하여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엔젤투자자의 위험을 줄이고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조성 대책 시행을 위한 세법 개정안’을 통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의 소득공제율을 최대 50%로 확대하였다. 이 법률은 엔젤투자의 촉진을 통해 창업 후 기업의 성장속도를 증가시키고, 투자자들에게도 투자수익 회수기간을 단축하게 함은 물론 재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직원 수 13명인 사진공유 서비스업체인 인스타그램을 약 1조원에 사들였다. 인스타그램의 매각은 좋은 아이디어로만 창업을 하면 그 기업의 성장은 물론 대기업에 높은 가격에 매각하거나 기업공개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서서히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의 매각으로 인스타그램에 투자한 많은 엔젤투자자는 기대수익의 몇 십 배에 이르는 투자이익을 회수하였다. 또한 벤처 기업들은 대기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을 높은 가격에 사들여 대기업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의 경우 엔젤 투자자의 숫자가 현재 700명 남짓이다.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엔젤투자자가 2만 명은 있어야 한다. 미국은 이미 엔젤투자자가 30만 명이며, 투자 규모만 22조원에 이른다. 미국의 엔젤투자자들은 특별한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신생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만을 보고 소액 투자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투자가 성공하면 투자금의 몇 백배를 지분으로 확보하거나 현금으로 회수한다.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가지는 한 줄기 희망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 출신자와 창업지원단 출신 사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엔텍(GNTECH) 엔젤클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 10월29일 거행된 제1회 지엔텍 엔젤투자마트에서 1개 업체가 1억 원의 투자약정을 받아 투자절차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인적 네트워크를 사회적 자본이라 한다. 종업원 1만의 기업을 유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종업원 10명의 기업을 1000개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사고의 혁신이 필요하다. 엔젤투자야말로 종업원 10명의 기업을 1000개 만들 수 있는 해결책이며, 사회적 자본이 경제적 자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실천적 명제라 할 수 있다.

권진택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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