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부터 생산까지 '완성형'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연구부터 생산까지 '완성형'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 여명식
  • 승인 2014.0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현장]해양플랜트로 날개 다는 하동 갈사만
하동 갈사만 해양플랜트 RDE&P 날개 단다.
하동 갈사만이 RDE&P로 날개를 단다(사진은 대우조선해양(주) 전달할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호안 물막이 공사가 한창이다)

대한민국 해양플랜트 메카로 개발 중인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연구·개발·교육·생산(RDE&P)이 함께 결합된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하동군은 지난달 28일 금성면 갈사·가덕 일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해양플랜트 RDE&P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양플랜트가 구축되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본보에서는 추진현황 및 전망 등을 진단해본다./편집자 주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추진 현황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해면부 317만4000㎡, 육지부 243만9000㎡ 등 총면적 561만3000㎢(약 170만평) 규모로 개발 중이며, 여기에는 공공 498억원, 민간자본 1조5472억원 등 총 1조59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하동군은 해면부 매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15일까지 가호안 5.5㎞ 축조를 완료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주)에 제공할 부지 매립에 착수했으며, 1단계로 2015년까지 307만㎡(약 93만평)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RDE&P 클러스터 구축

▲연구·개발(R&D) 분야로는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 건립과 심해자원생산설비 실증베드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은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및 깊은 바다(Subsea)의 초고압 설계 엔지니어링 설비, 바다 위 생산설비(Topside) 고위험 사고실증을 통한 설계검정 기술개발 등 시험인증체계를 구축하여 해양플랜트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2011년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부산대학교, 경남도, 하동군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2012년 5월 연구원 건축설계를 완료하고 그해 11월 건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은 현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 16만5000㎡(5만평) 부지에 본부동과 4개 시험동, 야외시험장 등의 건립공사에 들어가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비 442억원을 포함해 총 7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올해 6월까지 건축 및 시험설비 설치를 완료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 상반기부터 운영 및 시험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며, 운영 시 연간 2100명의 고용과 500억원의 수익 창출효과가 예상된다.

또 심해자원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는 해양플랜트 관련 심해저 설비를 육상에 복원하여 통합기능 위험관리 유동제어 원격제어 등에 대한 성능시험을 수행하며, 선급 등 공인인증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납품실적(Track Record) 획득을 지원해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율 향상을 위한 연구를 하게 된다.

이 또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 6만6000㎡(2만평) 부지에 연구자원동과 시험동, 실증베드 등을 구축하게 되는데, 여기에 국비 80억원 등 총 2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해양플랜트 RDE&P로 날개를 단다(사진은 현재 60%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 건물).


군은 올해 관련 국비 15억원이 확정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뒤 공사에 들어가 2017년 6월까지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운영 시 연간 140명의 고용효과와 88억원의 수익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군은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인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해양플랜트·조선-ICT 융합산업진흥원’ 구축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조선-ICT 융합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1월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했으며, 사업선정 시 3만3000㎡(1만평) 부지에 국비 280억원 등 총 380억원이 투입된다.

또 ‘해양플랜트·조선-ICT융합산업진흥원’은 기존 해양플랜트.조선산업에 ICT를 융합해 건강·안전·환경(HSE: Health& Safety& Enviroment)에 취약한 해양플랜트 산업 및 관련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교육(E) 분야는 영국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애버딘대학교는 1495년 설립된 영국 국립대학교로 해양플랜트 분야의 세계 최우수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지역은 미국 휴스턴과 함께 전 세계 해양플랜트 산업·연구 집적지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3월 21일 애버딘대학교, 경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과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애버딘대학교에서는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립은 올 상반기 중 사업게획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교육부에 설립 신청을 하여 2016년 상반기에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생산(P) 분야는 국내 조선 3대 메이저사인 대우조선해양(주)이 2010년 9월 28일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 66만㎡(20만평)의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 5월 9일 계약금 110억원을 납부했다.

대우조선해양(주) 부지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매립에 착수했으며, 오는 4월까지 매립을 완료한 후 연약지반처리(PBD)등의 작업을 거쳐 올 12월 인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주)은 내년부터 공장설립을 추진해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드릴십, LNG-FPSO, FSRU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추진 성과 및 향후 전망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 RDE&P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금까지 여상규 국회의원을 비롯한 중앙 관련부처, 경남도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예산 확보는 물론 체계적인 계획 실행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주)을 비롯한 입주기업과 연계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운영은 물론 미국 휴스턴 및 영국 애버딘과 트라이앵글을 형성하여 세계 제3대 해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감도.
하동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해양플랜트 RDE&P로 날가를 단다(사진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