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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멋을 낸 어르신들이 진주시 신안동 소재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진주통합지부(이하 진주예악연합회) 회관으로 모여든다.
이내 회관을 꽉 채운 60여명의 어르신들.
구자명 진주예악협회 명예회장이 자리하자 모든 회원들이 평시조의 구수한 노랫가락을 합창하며 새해 시작을 알린다.
이어 내빈, 회원 할 것 없이 자리한 모든 이들이 두갈래로 나눠서서 서로 예를 갖추고 합동으로 세배를 나눈다.
구자명 명예회장이 새해 덕담을 건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0여년을 이어온 합동세배가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합니다.”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진주통합지부(회장 이병도)는 4일 오전 11시 진주통합지부회관에서 회원 60여명과 유계현 진주시의회 의장, 진현철 진주시복지문화국장, 박연출 진주시문화관광과장, 김진수 진주문화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세배를 가졌다.
진주예악협회의 합동세배는 30여년을 이어왔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해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하루 5~6집 밖에 방문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 구자명 명예회장의 권유로 1984년 2월4일에 처음 시작돼 이제는 연간행사로 자리잡았다.
최근 전국 곳 곳에서 합동세배의 형식을 띤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시조회로서는 진주예악협회의 합동세배가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진주예악협회의 합동세배는 회원들에게도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세배를 통해 예향정신을 잊지 않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합동세배에 이어 참석자들은 떡국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서로간의 정도 더욱 깊어진다.
이병도 진주통합지부회장은 “합동세배는 여러 가지로 아주 참 뜻이 깊다. 우리 회원들의 화합과 새해를 맞아 한 해 일을 토론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회원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어 좋다. 올해는 나라와 가족의 모든 일들이 지혜롭게 잘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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