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 농촌이 답이다
7차 교육과정, 농촌이 답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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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이 어린이 ‘정서지능’을 높인다는 말이 생기면서 아이들이 농촌체험 활동의 횟수가 많아진 게 사실입니다. 왜일까요? 정서지능이 높다면 쉬운 말로 ‘눈치가 빠르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능력이라네요. IQ보다 EQ라고 표현하긴 하나 감성이 풍부한 것과는 달리 나 자신보단 타인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능력입니다. EI, 즉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고, 사회적 성공요인이 많다고 합니다.

‘좋은 학벌=성공’의 등식은 이제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IQ도 마찬가지겠지만, 정서지능 또한 타고 난 기질을 떠나 어릴 때부터 교육이나 훈련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정서지능을 높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정서를 파악하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며, 나아가 가정 이외의 상황에서, 즉 사회상황일 때도 연관시켜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사고로 자기의사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거죠.

2. 식습관으로도 정서지능을 높일 수 있는 건 당연하겠죠. 요리를 보면서 맛있는것을 알고, 참기름 등의 향을 맡고, 떡메 치는 소리, 밥 짓는 소리 등을 듣고 구별하고, 또 주머니 속에 담겨 있는 호두 등을 보지 않고 만지면서 촉감을 느끼고, 이 같은 방법으로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의 오감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감각교육이 중요하다하겠습니다.

3. 농촌체험 활동을 통한 정서지능 함양의 효과가 높다는거죠,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보고 느끼면서 정서지능 향상지수가 올라간다는 겁니다. 단순체험보다는 농촌이 공교육과 연계한 공교육장으로 거듭나는 시대가 바로 지금입니다.

이렇게 농촌의 역할이 중요함은 얼마 전 농림부에서 마을단위 농어촌 휴양마을을 대상으로 ‘농어촌 관광사업 등급제’를 실시했고, 농진청에서 2007년부터 준비했던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해 까다로운 1, 2, 3차의 심사를 거쳐 절대평점 80점 이상인 전국 48개 농가를 선정함은 이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젠 실용화 법적제도가 마련되기까지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농진청, 농림부, 교과부의 연결고리인 교육청과 어떻게 엮어갈 것인지 숙제입니다. 인식확산을 위해선 주체별 인식제고가 중요합니다. 교사와 학교측, 기관에서는 행정적 조치와 예산확보로 농장 팸투어나 설명회 등 기관의 필수역할과 각 농장주들은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 역량강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삶의 근본인 농촌이 해답입니다.

윤계자 (엄마텃밭꾸러미&물사랑교육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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