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창원 새 야구장 어떻게 되나
오리무중 창원 새 야구장 어떻게 되나
  • 이은수/박성민
  • 승인 2014.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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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 사퇴 시 속도조절 분위기
진해구 옛 육대부지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




속보=통합 창원시 새야구장이 선거 블랙홀에 빠졌다.(본보 5일자 1면 보도)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창원시 간 새 야구장 입지를 둘러싼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진척없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야구장을 결정한 박완수 창원시장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5일 시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시장 권한대행의 부시장 체제로 들어간 창원시는 지역의 뜨거운 감자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는 대신 속도조절을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대형현안에 대해 책임을 질 수장이 빠진 상태에서 6·4지방선거는 행정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새 시장 선출때까지 야구장 문제는 진척 없이 공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4일 NC다이노스가 진해구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공식문서로 해오면 진해구에 야구장을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구체적으로 NC가 진해구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기존 마산야구장을 사용하고 시간을 갖고 야구장 위치나 건립기한 등을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창원시의 제안에 NC다이노스는 4일 오후 늦게 창원시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창원시가 원했던 진해 새 야구장 사용여부에 대한 답변은 아니었다.

대신 창원시에 6월30일까지 시 야구장의 구체적인 입지와 완공기한이 포함된 실행계획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NC다이노스는 공문에서 “창원시가 4일 발표한 입장은 새 야구장 건립 지연의 책임을 회피하고 새로운 시 행정부의 몫으로 돌리려는 미봉책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새 야구장 문제는 창원시와 NC다이노스가 협의해서 풀어야 한다는 방향성은 같다”면서도 “NC다이노스가 보낸 공문에 당장 답할 내용은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야구장 입지 재결정, 완공기한 등 민감한 문제는 정치적 결정까지 포함하고 있어 NC다이노스가 요청한 시한까지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6·4 지방선거에서 뽑힌 새 시장이 들어와야 야구장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풀릴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창원시와 NC다이노스는 2016년 3월까지 전용 야구장을 짓는다는 내용의 협약을 했다.

창원시가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입지로 결정하자 NC다이노스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했다. 새 야구장 입지를 놓고 1년 이상 양측이 대립한 탓에 야구장 건립은 헛바퀴를 돌고 있다.

야구장 건립이 늦어지는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수장이 정해지기 전에 진해 새 야구장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후폭풍을 맞을 것을 고민하는 창원시나 섣부르게 행동했다가 연기되거나 무산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을 고려해 꼬투리를 잡힐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는 NC다이노스의 입장이 서로 맞물려 진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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