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도지사 후보 洪-朴 양자대결
새누리 도지사 후보 洪-朴 양자대결
  • 이홍구
  • 승인 201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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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前 대표 “박완수 지지…창원시장 출마”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고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선거전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양자대결로 확정됐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박완수 전 시장과의 연대를 공식적으로 밝혀 경남지사 선거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안 전 대표는 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4선 의원과 당 대표 등을 지낸 경험, 경륜, 인맥을 고향 발전을 위해 모두 바치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도지사의 길을 가기엔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음을 통감하고 그 꿈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지사직 도전은 부드러운 지도력을 갖추고 도정에 전념하며 경남을 발전시킬 역량을 갖춘 박완수 후보에게 넘기고 도지사직 출마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태어나서 자란 통합 창원시는 갈등을 화합과 소통으로 이끌고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야 할 뿐만 아니라 인구 110만의 준광역시로서 도약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시급한 과제가 있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큰 정치의 경험, 경륜, 인맥으로 중앙정치와 연계해 해결할 제가 적임자”라고 창원시장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홍 지사와 각을 세운 안-박 연대가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재·보선 당시 하영제 후보는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해 당시 선두를 달리던 박완수 후보가 하-홍 연대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당시는 당내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이었지만 안 전 대표는 창원시장에 출마해 자신의 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박 연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홍 지사는 박 전 창원시장과 안 전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이 언급될 당시 “1+1이 백이 되고 천이 되기도 하는 게 정치이지만 반대로 제로(0)나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측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중앙당 교감설의 실체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도지사 출마를 접고 박완수 지지와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한 것과 관련 중앙당의 반(反) 홍준표 정서를 읽은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홍 지사측이 주장하고 있는 전략공천이나 제한적 경선이 아닌 완전 국민경선으로 후보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당심과 여권 핵심부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지사측은 당지도부뿐 아니라 도내 국회의원들도 상당수가 중립적이거나 홍 지사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하며 여전히 완전경선이 성사될지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홍준표-박완수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중앙당 공천심사위 결정과 초반 선거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의료원 등 쟁점상황에 대한 정책대결과 함께 국회의원, 시장·군수, 당원들의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창원시장 출마에 따라 출마 예정자들이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등 창원시장 선거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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