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 이야기
<농업이야기>딸기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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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관)
달콤한 향과 새콤한 맛으로 봄의 미각을 자극시키는 것이 바로 딸기다. 봄과일의 전령사인 셈이다. 딸기는 식물분류상으로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에 속하지만 과실로 취급, 과채류라 부른다.

딸기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현재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딸기는 남아메리카 야생종과 북아메리카야생종의 우연 교잡으로 생기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는 확실치 않으나 20세기 초에 일본으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을 보면 1929년 복우, 1952년에 행옥 1965년에 다나를 대표해서 많은 품종이 도입되었다. 1970년대 말에 여홍 품종이 일본에서 도입되어 경남 밀양 삼랑진읍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의 딸기 품종 육성은 원예시험장(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1970년 중반에 시작되어 1982년 조생홍심을 시작으로 1985년 수홍 등이 육성 되었고 수홍은 탄저병에 저항성이 뛰어나 1990년대 후반까지 반촉성재배 지역에서 재배되었다.

최근에 충남기술원에서 설향, 매향 및 시설원예시험장에서 수경, 고령지농업연구센터에서 여름재배품종으로 고하, 강하 등이 보급되면서 2005년 10%미만이던 우리 도내 국내육성 신품종의 보급이 2013년 현재 70%로 크게 증가하였다.

딸기는 과일 중에서 비타민 C 함량이 가장 높아 100g 당 80㎎이 함유돼 있다. 사과보다 10배, 귤보다는 1.5배 더 많다. 어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 함량은 대개 50㎎ 정도이므로 딸기 과실 5~6개 정도면 충분하다. 가끔 딸기를 맛있게 먹겠다고 설탕을 듬뿍 치는 사람도 있는데 설탕을 뿌리면 비타민 B 섭취를 방해한다.

딸기는 가능한 물에 오래 씻지 않는 게 좋다. 물에 닿은 딸기는 금세 곰팡이가 생겨 상한다. 요즘은 대부분 검은색 비닐로 뿌리부분을 덮기 때문에 딸기에 흙이 묻지 않는다.

딸기 재배농업인들은 딸기를 따서 입으로 ‘훅’ 불어 잔 먼지만 털어 낸 뒤 바로 먹기도 한다.

세제를 넣어 씻는 것도 좋지 않다. 세제의 향이 배어들어 딸기의 맛과 향이 사라진다. 요즘은 무농약 딸기, 친환경딸기 하이베드딸기도 많이 나와 있다.

또 농약을 쓰더라도 딸기가 달리기 전에만 사용하는 농가가 많다. 물에 씻으려면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재빨리 헹군다. 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비타민 C가 빠져 나가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딸기는 연해서 무르기 쉽고 상하기 쉽다. 그래서 딸기농가들은 하루 중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 3~4시면 딸기 수확을 시작, 동이 틀 무렵 끝낸다.

일반 가정에서도 딸기는 실온에서 하루 이상 보관이 어렵다. 딸기를 구입하면 바로 먹는 게 가장 좋다.

보관해야 한다면 꼭지를 떼지 말고 랩을 쒸워 냉장고에 보관한다. 꼭지를 떼면 꼭지를 뗀 자리에서 수분이 증발해 딸기가 더 빨리 상한다.

물기가 차기 쉬운 비닐봉투에 딸기를 넣어 두는 것도 좋지 않다. 습기에 약한 딸기가 쉬 무른다. 공기가 통하는 종이상자나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에 보관 한다.

양이 많다면 냉동 후 한 여름에 꺼내서 믹서에 갈아 먹는 것도 좋다. 그 어떤 과일도 맛과 멋, 영양까지 담뿍 담을 수 있는 딸기에 도전장을 내밀기 어렵다.



강호성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관/시설원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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