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분리론’ 재점화 되나
진해 ‘분리론’ 재점화 되나
  • 이은수
  • 승인 201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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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건립 재검토·의원 정수 축소에 ‘발끈’
김성찬 기자회견3
김성찬 새누리당 국회의원(창원 진해)이 지난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되고 있는 진해 새야구장의 정상추진을 촉구했다.


오락가락 행정에 진해 주민 뿔났다! 야구장 원점재검토 이어 의원 대폭 축소까지 ‘분리론’ 재점화



NC다이노스 새야구장 건립 원점에서 재검토에 이어 기초의원 축소까지 거론되자, 진해지역에서 ‘분리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김성찬 새누리당 국회의원(창원 진해)은 지난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해구 새야구장 건립 관련, “진해지역 주민들이 뿔났다. 여론 악화가 우려된다”며 야구장의 정상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가 지난 4일 NC다이노스 구단과 갈등을 빚는 새 야구장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성난 민심을 전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 야구장 건립은 110만 창원시민과의 약속으로 이미 결정된 것이다”며 “창원시는 새 야구장 건립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야구장 입지 선정은 창원시의 고유 권한으로 재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펴서는 안된다”며 “18만4000명의 진해구민을 도외시하는 행정이 계속된다면 통합 창원시 완성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야구장 건립지연은 NC구단의 폐쇄적인 태도 때문에 유발됐다. 구단은 전향적인 자세로 창원시와 적극 대화하라”며 NC가 연고지 이전까지 거론하며 압박수위를 높인데 대한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NC다이노스 야구단이 쓸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결정을 했으나 NC의 반대로 건립계획이 지금껏 헛바퀴를 돌고 있다.

또한 경남선거구획정위원회가 창원시 의원 정수를 55명에서 40명으로 줄이는 잠정안을 발표하면서 진해의 경우 11명에서 6명으로 감축한 것에 대해서도 진해구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획정위의 시의원 조정안은 기본정수 배정의 원칙과 취지를 위배한 것으로 원천무효”라며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해지역에 대한 우선적 배려가 되는 방향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진해지역 선거구 획정의 부당성에 대해 감사원에 주민 감사청구를 제기하기로 했다. 또 범시민 차원의 진해 재분리 운동을 전개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처럼 ‘진해를 푸대접한다’며 반발이 거세지자 선거구획정위는 다시 회의를 열어 진해지역 시의원의 축소 숫자를 5명에서 3명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진해지역 주민들은 이를 미봉책으로 규정한 뒤 원래 정수인 11명으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 마산과 창원출신 후보자들이 몰리는 가운데, 진해 야구장·의원수 축소 등 주요현안이 마·창에 밀리면서 바닥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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