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으로 보는 흥미로운 심리 탐험
혈액형으로 보는 흥미로운 심리 탐험
  • 경남일보
  • 승인 20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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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희 (시인)
얼마 전 학교에서 남학생의 제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혹시 교수님 혈액형이 B형이 아닌가요”하며 당혹한 질문을 던진다. “왜” 하며 물어보자, “자기 어머니 성격과 비슷한 거 같아 물어본다”고 했다. 혈액형은 사람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진 또 하나의 운명 같은 것이다. 하지만 혈액형의 특성을 올바로 앎으로써 자기와 맞는 친구와 친해질 수가 있다. 직장과 사회에서 성공으로 이끄는 대인관계며 자신의 기질적 특성에서 비롯된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 어느 해 학생들 수업시간에 자기 성격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혈액형을 적어 리포트를 내라고 한 결과,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통계로 나온 유형별로 먼저 O형이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와 유제품이 많았다. 그리고 첫눈에 반하는 일이 자주 있고 칭찬 받는 걸 너무 좋아하며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며 합리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혈액형 중에 최고의 말솜씨를 자랑했으며 수업시간에도 발표의 주된 혈액형이 O형이었다.

A형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했고 다이어트 필수식품들을 많이 선호했다. 성격은 자존심이 무지 강하고 혼자 생각을 잘하며 신경이 예민하여 화가 나면 오래가며 속을 알 수 없으며 비밀이 많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스스로 서술했다. 우울한 사람들이 많았고 성격은 강직한 편들이 많았다. B형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닭고기와 해조류가 많다. 차는 생강차나 페퍼민트 차들을 선호하였다. 성격은 강한 척하지만 약하며 눈물이 많다. 비상한 기억력을 지닌 이들이 많다. 사람의 믿음이 강하고 한번 화가 나면 정말 무섭다는 리포트 결과가 나왔다.

AB형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밀가루 음식과 콩 종류가 많았다. 성격은 자기 자신 스스로 알 수 없는 성격이며 조금은 악마 같은 변덕스러운 성격이 매력이라며 이중성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실제 AB형은 인구 중 2~5%밖에 없는 귀한 혈액형이다. 보편적으로 예술에 관한 소질과 논리성, 관찰력, 이해력, 경계심, 까다로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천재 또는 바보가 제일 많은 혈액형이기도하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마네킹처럼 같은 얼굴로 무표정한 사람이 많다. 이런 결과들을 리포트로 받고서 혈액형과 인간학 사이에서 거론되는 심리탐험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100%는 아니지만 근사치에 와 있다는 걸 보면서 흥미로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과연 나는 무슨 혈액형을 가졌기에 성격과 단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지 한번쯤 재미로 볼 일이다.

정삼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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