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간 쌓은 신뢰 장관자리 이끌어
대선기간 쌓은 신뢰 장관자리 이끌어
  • 김응삼
  • 승인 201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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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수부장관 내정 배경
21년만에 경남출신 현역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배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 장관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4선·창원 마산합포)을 내정했다.

이 내장자가 해수부 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93년 2월 김영삼정부가 출범하면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박희태 의원 이후 21년만에 현역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탄생됐다..

윤 전 장관이 낙마하자 해수부 장관에는 부산출신의 서병수 유기준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 등이 거론될뿐 이 내정자는 단 한차례도 거명되지 않았다.

이 내정자는 윤 전 장관이 경질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5월에 예정돼 있는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경선에서 8표 차이로 석패한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지난 1년동안 의원들에게 ‘공’을 드리고 있던 중 해양수산부 장관에 발탁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내정자가 박근혜정부에서 중용될 것이라고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쯤 될 것이냐가 관심이였다.

박 대통령과 이 내정자는 지난 2011년 5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황우여 대표와 이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나왔을 당시 유력대선주자였던 박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고, 이 인연을 계기로 이 의원이 지난 대선기간 특보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게 다져졌다는 점도 인선 배경으로 꼽힌다.

또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의 결과물을 차례로 내놓아야 하고,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여당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절실한 시점에서 여당 중진의원을 내각에 기용함으로써 당과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정 전반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지닌 적임자로서 특히 당과 정부의 업무협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 내장자와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이후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면서도 손발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이 의원은 대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직접 진두 지휘하도록 했다.

이 내정자는 12일 여의도연구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대통령 선거 때 대선기획단장을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평소에 늘 생각해 왔다”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가 책임을 다해야 되므로 어떤 역할이든 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장관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장관직 수락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고심 끝에 수락을 했다. (내정 소식에) 나도 놀랐다”면서 내정 발표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해수부에 현안이 많이 있겠지만 우선 여수 앞바다 유류 유출사고 수습이 가장 우선 과제이고 또 최근 해수부의 위상이 많이 흔들렸는데 위상을 다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수부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안인 여수 유류 유출사고 수습 문제에 대해서는 “업무 파악을 하고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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