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양파육종
<농업이야기> 양파육종
  • 경남일보
  • 승인 2014.02.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영 (경남농업기술원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미래농업은 인구 증가, 경작지 감소,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면서 국가안보와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세계종자시장의 규모는 약 70조원 이상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 종자산업은 세계시장의 1.5%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안정적인 식량확보 및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전략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하겠다.

다양한 유전자원의 확보와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미래 농업 전반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출발점이며, 정부차원에서도 농업분야에 골든씨드프로젝트, 유전체 해독 등 종자산업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투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양파 종자는 순수입 규모가 191만 달러로, 전체 채소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그래서 골든씨드프로젝트 전략품목으로 선정되어 2013년부터 9년간 수입대체 및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통적인 육종법은 교배와 형질의 고정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특히 2년 1세대를 경과하는 타식성 작물인 양파는 웅성불임친을 육성하는데 4∼8년이 소요되어 품종육성에 총 16∼2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육성연한을 단축하기 위한 웅성불임·유지친 판별용 분자표지 관련 연구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활발히 진행되었고 2012년에는 회복친 관련 분자표지를 개발함으로써 4∼8년의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교배친의 자방배양은 자식약세를 극복하고 순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소비자의 기호나 시장의 변화에 따라 육종 방향의 다양화와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명공학기술의 도입 필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 식물분야에서는 애기장대(135Mb)와 벼(476Mb)에 대한 유전체 해독이 완료되어 유전체 정보가 다수확, 내병·충해, 기능성이 높은 벼 품종 개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양파는 게놈 사이즈가 애기장대의 107배, 벼의 36배에 달하고 벼와 유전적 유사성도 낮은 편이어서 전체 유전체 정보 해독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국외연구팀에서는 표준유전자지도 작성과 유럽에서의 노균병 저항성 품종관련 특허 및 분자표지를 기반으로 한 노균병 저항성 품종을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

국내연구팀도 골든씨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유전자지도를 작성하여 유용형질 선발용 분자표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육종기반구축사업이 1단계 완료되는 2016년에는 전통육종과 분자육종이 보다 긴밀하게 융합되면서 육종기간 단축은 물론 우수 형질을 한 품종에 집약시킬 수 있는 작물 육종의 새로운 지평선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2단계가 완료되는 2021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작물 육성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의 기반이 마련되리라 기대한다.

이선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