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김해, 새누리 공천 예비후보 난립
격전지 김해, 새누리 공천 예비후보 난립
  • 한용
  • 승인 201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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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 14명 중 11명…정계·학계 등 출신도 다양
6·4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만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도 무려 14명에 이르고 있어 도내 최대 후보 난립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만 11명에 달하고 있다. 대학교수 3명에다 전·현직 도의원 4명, 전 시의회 의장에다 여당 사무총장, 행정관료 출신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인사 등 학계와 정·관계 등 출신도 다양하다.

인물 면면을 보면 누구 하나 만만한 후보는 없다. 하지만 이 같은 후보난립 현상은 경남지역에선 유일무이하다. 이런 현상은 현직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란 점 때문에 ‘새누리 공천은 곧 당선’이란 정치공학적 셈법에 기인한 것으로 지역정가는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행여 공천만 받으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이처럼 후보난립 양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정가의 정설이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각 후보마다 예선전에 임하는 모습은 본선 선거전을 방불케 한다. 캠프마다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는 자신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 후보 캠프에서는 내심 새누리당 공천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김태호 국회의원은 지난달 기자단 오찬에서 “여론조사를 거쳐 5명을 선발하고, 공심위에서 2~3명으로 압축한 연후에 체육관 경선으로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의사를 표명하고 며칠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8일 김태호 의원은 후보자 11명을 모아놓고 만찬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를 파하자 한때 지역정가가 술렁였다. 이날 김태호 의원의 발언을 ‘유력한 후보를 배제한다’는 뜻으로 후보들이 풀이한 때문이다. 뒤에 해명은 됐지만 여전히 김 의원의 당시 발언은 가시가 돋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의 관전 포인트는 공심위가 압축한 2~3명에 어떤 후보가 선정되느냐는 것이다. 김태호 의원의 당시 만찬석상 발언이 공심위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공심위가 압축하는 후보가 2명이 될지 3명으로 선정할 것인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3명으로 압축하는 것도 타당하지만, 아예 2명이 후보가 최종 경선을 벌이는 것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공심위 압축 범주에 속하지 못한 후보 중에 무소속으로 선회할 인사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김태호 의원은 “해당 행위는 자멸”이라고 짧게 설명하면서 “현재 나온 후보군 중 5위 내 인사는 필승을 할 수 있는 후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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