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시계
교황의 시계
  • 경남일보
  • 승인 201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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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대통령의 시계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잡음을 없애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으로 배부하는 시계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결국은 한정된 양을 제작해 나눠 주었다. 그랬더니 지난 설을 맞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 추가로 제작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시계는 비싼 값의 사치품은 아니지만 기념품으로서는 인기가 높다.

▶시계의 종류는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기능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일일이 태엽을 감아 사용했지만 자동으로 감기고, 전자, 디지털에 스마트시계까지 등장했다. 스케줄을 알려주고 이메일을 받고, 그날 소비한 칼로리를 알려 운동량을 늘리게 하는 기능, 온도, 습도에 따른 주의사항 등을 시계로 체크할 수 있다. 그런 기능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스위스의 유명브랜드가 한정적으로 제작하는 시계는 값이 엄청나다. 시계가 신분이 될 정도이다. 그러나 값싼 시계도 많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시계도 3만원 내외의 전자시계이다. 최근에는 교황의 시계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번 추기경들과 만났을 때 교황의 손목에서 모습을 보인 시계는 지난 2000년에 만든 플라스틱제 스와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약 5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것이라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에도 이 시계를 찼다고 한다.

▶회중시계에 줄을 길게 늘인 채 조끼주머니에 넣어 다니던 권위의 상징, 시계가 20세기 아프리카 보어전쟁을 거치면서 손목시계로 발전하더니 이제는 인터넷도 가능한 시대로 발전했다. 사치성보다는 기능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럼에도 교황은 시계 본래의 기능이면 만족했던 것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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