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사, 창원순방서 보궐선거 공약 재검토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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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창원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2012년 보궐선거 당시 공약한 도청 마산 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옛 창원시민이 극렬히 반대하고 동의가 없다면 도청 마산 이전은 시행할 수 없다. 선거 공약이었지만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다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재검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도지사 보선 당시 홍 후보의 ‘도청 마산 이전’ 돌출 카드는 통합창원시 민심을 흔들어 앞서 가던 박완수 창원시장을 꺾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홍 지사는 도지사에 재선하면 도청 마산 이전 문제와 함께 NC 야구장 입지까지 새 창원시장, 지역 국회의원과 가칭 ‘마창진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청 및 공공기관 이전 반대 창원시민대책위원회가 창원시청 앞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시 방문에 맞춰 도청 등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 지사의 이번 창원시 순방에는 김석기 창원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시·도의원, 사회단체장, 주민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차상오 기획홍보실장은 시정 현안 보고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등 7건의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해군관사 진입도로 개설, 마산회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동읍 용산~합산 도로 확포장공사 등에 대해서는 도비 60억 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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