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정자사옥, 서울대병원에 팔릴 듯
LH 정자사옥, 서울대병원에 팔릴 듯
  • 강진성
  • 승인 201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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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분할납부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LH는 부인
LH가 진주혁신도시 이전을 1년 가량 앞두고 성남에 위치한 정자사옥이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2일 LH 관계자와 일부언론에 따르면 LH와 분당서울대병원이 정자사옥(성남시 분당구·옛 토지공사 사옥)을 매각하는데 합의하고 조만간 입찰조건을 바꿔 공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사옥 매각이 성사되면 LH는 내년 초 진주혁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한결 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H는 그동안 정자사옥과 오리사옥(옛 주택공사 사옥)시장에 내놓았지만 부동산경기침체 등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자사옥은 장부가 2783억 9545만1100원으로 지난해 초부터 2차례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상태였다.

LH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이 관심을 가지면서 물밑 협상을 진행한 결과 2025년까지 분할 납부하는 조건으로 최근 합의했다고 전했다. LH는 분할 납부방식으로 바뀐 계약조건으로 곧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사옥에서 불과 200여m 거리에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이곳에 연구소, 암병동 등을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진주혁신도시에 오는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신사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입주는 내년 3~4월로 알려졌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공기업 부채감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LH로서는 사옥매각이 제1과제였다. 정자사옥 매각이 예정대로 팔릴 경우 LH는 나머지 오리사옥(장부가 3525억원) 매각에는 한결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한 곳을 팔게 되면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지 않겠냐”며 “오리사옥은 덩치가 더 크긴 하지만 좀 더 여유롭게 매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에 매각될 경우 공기업 사옥 매각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사옥이 장기간 팔리지 않을 경우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헐 값 매각과 특혜시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서울대병원에 매각할 경우 공익성이 담보되는 만큼 이런 걱정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같은 계약조건 합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2일 LH는 보도자료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과 매각에 대해 협의를 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합의가 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매각공고를 내기 전에 특정업체와 합의됐다는 것이 알려질 경우 여러 시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부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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