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심 캠페인]'심폐소생술' 가족 살리는 필수 상식
[소소심 캠페인]'심폐소생술' 가족 살리는 필수 상식
  • 강진성
  • 승인 2014.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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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진주소방서 공동기획 <3·끝>심폐소생술

#지난해 12월 진주시 평거동.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왔던 김씨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김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가족이 달려왔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가족들은 즉시 119 신고로 구조를 요청했다. 구급대는 현장으로 출동하는 동안 가족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을 것을 안내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를 실시한 뒤 구급차로 김씨를 옮겼다.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 심폐소생술을 받던 김씨가 깨어나고 호흡이 돌아왔다. 김씨는 병원에서 추가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김씨는 심폐소생술 덕분에 다시 깨어났다. 가족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적절한 시기에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았다면 이 세상과 작별해야 했다.


심폐소생술은 타인의 목숨을 살리는 ‘의로운 의술’로도 불린다. 선진국에서는 학교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온 국민이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가의 경우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20%가 넘지만 국내는 2%대에 머물고 있다.


심정지로 인한 사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다. 국내에는 한 해 2만 5000명가량이 심정지로 숨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씨처럼 가족 중에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온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이 좋다. 지난 2009년에는 광주의 한 초등학생이 심장이 멎은 아버지를 살리기도 했다. 이 초등학생은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아버지가 걱정돼 심폐소생술을 익혔던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하는 이유는 ‘시간’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존율이 가장 높다. 이후에는 뇌세포가 손상돼 심장이 다시 뛰더라도 뇌사상태에 빠지기 쉽다.


대도시를 제외한 국내 119구급대의 평균 현장 도달시간이 7분대임을 감안하면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생존율이 높은 ‘골든타임’을 넘긴 경우가 많다.


진주소방서 황석근 예방안전과장은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이나 의료진만이 하는 기술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익혀야 하는 의료상식이다”며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도 심정지가 올 수 있는 만큼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위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이 잘 기억나지 않거나 모를 경우에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가슴압박만이라도 실시한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소소심’ 교육은 진주소방서 소속 5개 119안전센터에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교육 문의는 진주소방서 예방안전과(055-760-9243)또는 지역 119안전센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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