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바람 잘 날 없는 증시
[증시전망] 바람 잘 날 없는 증시
  • 연합뉴스
  • 승인 201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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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었던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주식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정부에서는 러시아로의 귀속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투표 결과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정불안에 흔들렸던 세계 증시에 다시 한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 이후에도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는 크림의 독립 선언이 합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국가들은 주민투표가 불법이라며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투표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외무장관 회담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크림 주민투표의 효력을 부인하는 결의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서방 간의 외교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기미가 보이자 글로벌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22포인트(0.27%)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21포인트(0.28%), 나스닥 종합지수도 15.02포인트(0.35%) 떨어졌다. 같은 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국가의 증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더불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또 다른 이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정례회의다.

 18∼19일에 열릴 FOMC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시장은 이전 회의와 마찬가지로 자산매입 규모가 추가로 100억 달러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지난해 6, 8, 12월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주식시장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부각돼 내성이 생긴 만큼 이런 결정이 국내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보다 시장의 관심은 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릴 옐런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 쏠려 있다.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이 최근 효용성이 낮아진 실업률 지침 등 일부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를 수정한다면 조기 긴축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재료가 된다.

 지난 주 내내 코스피의 발목을 붙잡았던 중국 경기둔화 리스크는 한동안 여파가 지속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관련해 막연히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갖는 것보다 3월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오는 24일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를 시작으로 중국의 3월 경제지표 발표가 시작된다”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수준에서 중국경기의 변곡이 나타날지, 추가 하방압력을 높여 부양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투자전략으로는 이 같은 대외적 여건을 고려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으므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내수주, 경기방어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대외적 변수들로 변동성이 커져 1910∼197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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