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혁신도시 충무공동을 아십니까?
진주 혁신도시 충무공동을 아십니까?
  • 경남일보
  • 승인 201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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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희 (시인)
경남 진주 혁신도시 지구 내 충무공동이 신설되어 2013년 12월18일자로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금산면, 갈전리, 속사리, 호탄동의 진주혁신도시 사업지구를 충무공동으로 법정동과 행정동 신설 개소를 하였다. 충무공동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시민 목사의 시호인 충무공에서 따 붙어진 명칭으로 진주 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김시민 대교와 함께 불려지고 있다.

그런데 진주시민 대부분 “충무공동을 아십니까?”라고 물어보면 “충무에 있는 이름입니까?”하면서 의아해 한다. 필자도 하대동에서 살고 있지만 충무공동이 있는지 얼마 전 시의원 이상영 의원과의 칼럼 대담에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현재 시민들 80%는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다. 아직 홍보도 덜된 결과이기도 하다.

LH공사가 신축한 2300여 가구의 아파트에서 분양이 끝난 742가구분으로 입주자 대부분이 공기업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다. 아직은 주변 편의시설이 정비되지 않아 불편한 점도 많다. 아직 충무공동을 알지 못해 택배 직원들도 우왕좌왕한다는 불평들이다. 김시민 대교는 시민들이 지역뉴스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다리를 통과해서 이뤄진 혁신도시 지구내의 이름은 아직도 모르는 시민들이 더 많다. 충무공동을 알리는데 좀 더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야겠다.

보통 충무공이라 하면 이순신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김시민 역시도 충무공의 시호를 가졌다. 선조 37년(1604) 조정에서는 전란 중에 공을 세운 사람에 대해 세 가지로 구분해 훈록을 베풀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공훈으로 호성공신과 선무공신 외에 청란공신도 있다. 호성공신은 왜적을 물리쳐 전공을 세우거나 군량을 조달해 공을 세운 사람에게 준 훈록이며, 청란공신은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데 대해준 훈록이다. 숙종 37년(1711)김시민에게 충무공 시호를 내렸다. 조정에서 김시민은 선무공신 록에 책록하면서 내린 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살아서는 명장이오/ 죽어서는 충신이 되었으니/ 경으로서는 무엇에 유감이 있겠는가.’<선무공신 교서>

진주성 전투는 김시민 목사를 필두로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왜적을 총공세를 막아낸 위대한 대첩이었다. 김시민 장군의 철두철미한 유비무한의 전투자세가 이뤄낸 성과처럼 김시민 대교에서 충무공동까지 의미 있고 거룩한 이름이 앞으로 화합으로 더욱 발전·승화시켜 미래에너지 자립형 탄소제로 도시구현 및 신재생에너지 기반 및 그린 스마트시티로 거듭 태어나서 김시민 시호답게 충무공동이 시대의 역사에 보답하는 의미로 남아주길 바란다.

정삼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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