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몰라보는 오리 되지 않기를
‘백조’ 몰라보는 오리 되지 않기를
  • 경남일보
  • 승인 201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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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미운오리 새끼의 동화에서 백조가 알을 다 낳은 줄 알고 가는데 1개를 아직 못 낳았다. 백조는 집으로 가다가 오리집과 자기 집을 착각, 마침 오리가 없는 집에 백조는 알을 낳고 날아갔다. 며칠 후 오리들이 태어났는데 한 녀석만 못생기고 너무 컸다. 다른 오리에게 미움을 받아 결국 왕따를 당하는 미운오리 새끼가 되자 집을 떠났다. 계속 가다가 고양이와 닭을 키우던 마음착한 할머니를 만나 미운오리가 불쌍해서 키웠다.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자 샘이 난 고양이와 닭은 할머니가 안계실 때마다 미운오리 새끼를 괴롭혔다.

▶미운오리 새끼는 할머니 몰래 집을 나왔다. 며칠이 지나서 큰 호숫가에 도착, 날개가 근질거리는 것 같아서 날개짓을 하다 날기 시작했다. 미운오리 새끼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공중을 날 수 있게 된다. 바로 자기가 백조란 사살을 알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미운오리 새끼의 동화요약이다.

▶미운오리 새끼는 사실은 훌륭한 백조의 새끼지만 자신이 처한 괴롭고 슬픈 시절을 꿋꿋하게 견뎌내 되찾은 행복을 결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누리게 된다. 사회의 큰 병폐의 하나인 혈연, 지연, 학연에 못들면 왕따를 당해 미운 오리새끼 신세가 되는 사례를 자주 본다.

▶미운오리 새끼 동화는 설사 세상에서 환영을 받지 못해도 참고 견디면서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6·4 지방선거로 새로운 단체장이 선출되면 전임 단체장의 측근이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 한직으로 밀려나는 지방공직자들이 또 있을 것이다. 전임자 측근 왕따 인사로 인해 제발 ‘백조인재를 몰라보는 오리’가 되기 않기를 바란다. 경영자는 늘 ‘백조인재’를 잘 찾아야 성공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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