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새마을운동 1963년부터 시작됐다
경남 새마을운동 1963년부터 시작됐다
  • 최창민
  • 승인 201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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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前 경상대교수 ‘道史’ 편찬과정서 확인
새마을 운동은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전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경남에서는 새마을운동이 1963년부터 경남도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남도가 발간한 1963년도 도정백서에서 확인됐다. 이는 새마을운동의 본격화 시기를 7년이나 앞당기고 있는 기록이다.

또한 새마을 운동과 관련한 단순 기록이 아니라 시행취지와 추진 과정, 실적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보다 발전된 형태의 새마을 운동개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외 ‘새마을’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던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는 1950년대 초부터 ‘마을 가꾸기사업’, ‘잘살기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이 같은 사실은 김영기 전 경상대 교수가 ‘경상남도사’ 편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경남도가 1963년 12월 발간한 ‘도정백서(190~193페이지)’에 기록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김 전 교수는 “새마을 운동은 1970년 4월 22일 한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방장관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가꾸기 운동’을 제창해 시작됐고, 1970년 농어촌 새마을 운동을 시작으로 1974년 도시 새마을 운동으로 전개됐다”면서 “이때부터 새마을운동이 본격화된 시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교수는 “1963년도에 발간된 도정백서에 ‘새마을건설’이라는 항목으로 새마을 목표, 우리집 목표, 새마을작업실적 등을 상세히 게재하고 새마을 운동의 취지와 진행상황까지 기록한 것으로 미뤄 경남에는 새마을운동이 1963년부터 이미 경남도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다”고 설명했다.

도정백서 190∼193페이지, 총 4페이지에 걸친 자료에는 ‘새마을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새마을 건설은 낙후된 농어촌의 후진성을 정신적 문화적 경제적면에서 구각을 탈피하고 주민의 자율적인 협동단결과 애향심을 불러 일으켜 일정수준의 생활향상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새마을 건설작업을 62년 3월부터 거도적으로 실시 전개해 산간 벽지마을에도 마을도로와 농로가 개설돼 자동차 우마차 리어카가 통행하게 됐다”며 새마을에 대한 취지와 진행상황이 기록돼 있다.

마지막에는 새마을 작업실적을 문화향상, 생활개선, 보건 위생, 가축생산 등 각 분야별로 기록해 놓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새마을 운동은 1969년 8월 박정희 대통령이 경북 청도군 신도마을 수해현장 시찰 중 마을을 보고 새마을 운동을 구상하게 된데서 연유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1970년 4월 한해 대책 지방 장관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마을을 우리 힘으로 새롭게 바꾸어 보자’는 새마을 운동을 제창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1971년 9월 박정희 대통령이 “문성동(포항시 기계면)과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라고 말한 내용을 들어 포항 문성동이 발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청도군과 포항시는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인 바 있다.▶관련기사 12면

최창민기자

gn20140311새마을건설 (5)
새마을 건설 작업 전 후를 비교해 삽화를 그려 넣은 모습.
곡로를 직로로 바꾸고 초가를 기와나 슬레이트지붕으로 개량했다.
gn20140311새마을건설 (5)
새마을 건설 작업 전 후를 비교해 삽화를 그려 넣은 모습.
gn20140311새마을건설 (20)
1963년 관선 도지사를 지낸 양찬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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