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 기후, 청소년의 참여로부터
기상과 기후, 청소년의 참여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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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관 (진주기상대 기상대장)
작년 무더운 여름 진주기상대로 중학생 대상 기후변화 강의와 견학 문의전화가 한 통 걸려 왔다. 마침 여름방학맞이 ‘진주기상대 기상·기후캠프’가 열리고 있어 견학신청을 흔쾌히 승낙했다. 견학 주인공은 진명여자중학교 청소년 기후변화 동아리(Green Keepers in JMS) 학생들과 담당교사로 기상청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창의적 홍보활동을 지원받고 있는 동아리 중 하나였다. 동아리 학생들에게 기후변화 강의를 마치고, 많은 질문이 쏟아져 학생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성인 못지않은 지식과 이해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 그 동아리는 활발한 활동으로 2013년 기상청 ‘청소년 기후변화 동아리’ 선발에서 금상을 수상해 기후변화의 밝은 미래를 열게 했다.

오는 3월 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 세계 기상의 날은 세계기상기구(WMO) 헌장이 발표된 날(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1961년 3월 23일부터 매년 기념해 오고 있다. 2014년 현재 WMO 회원국은 총 191개국으로 우리나라는 1956년도에 68번째로 가입했다. WMO는 국민의 생활과 문화 속에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매년 기상의 날을 맞이해 기념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에 미치는 강한 영향력을 인지하고 세계 기상의 날 주제를 ‘기상과 기후, 청소년의 참여로부터’(Weather and Climate:engaging youth)로 정했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영국 런던 폭우로 템즈강 범람, 미국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영동지역으로 9일 연속 내린 폭설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되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지만, 아직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기상청에서는 이상기상 기후변화의 관심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해결하고자 한다. 올해 세계 기상의 날을 맞이해 ‘열린 기상청-행복한 국민’이라는 행사 주제를 정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과학 전공 개설대학 초청 기상·기후 관련 전시회와 인근 국가 기상청 현장체험을 하고 초·중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해 기상청 견학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진주기상대에서도 세계 기상의 날을 맞이해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기상과 기후변화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상과 기후변화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대상으로 강의와 함께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4년도 기상·기후사진전 입상작 및 재해 관련 우수작품을 4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진주시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기상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기상재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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