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됐다”
“지역신문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됐다”
  • 임명진
  • 승인 2014.03.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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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한달 만에 다시 모인 독자위원들은 때론 매의 눈처럼, 때론 애정 넘치는 비판과 격려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경남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그 두번째 만남이 19일 오전 9시 본보 3층 소회의실에서 마련됐다.

독자위원회는 김희석(법무법인 청명 대표변호사) 위원장, 최석찬(한국서예협회 진주지부장), 정진남(시인), 김영훈(경남비정규직 근로자지원센터 진주권역 상담팀장), 성종범(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정윤교(진주선관위 지도홍보계장), 이웅호(경남과기대 교수) 위원과 본보 정영효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독자위원회의 화두는 단연 ‘운석’이었다. 독자위원들은 “진주에 떨어진 운석으로 진주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운석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어떻게든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내놨다.

정진남 위원은 “운석에 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다. 경남일보에서 기사를 자세히 다뤄 재밌게 읽었다”고 운을 뗐다.

성종범 위원은 “운석이라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발견인데, 전국에서도 진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만 이것을 차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인데,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지 않도록 진주시에서 관광자원 등의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석 위원은 “언론마다 운석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운석이 왜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운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총망라하는 심층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진남 위원=지난 한 달 간 신문을 보고 있는데, 구태의연한 점도 눈에 띈다. 3월3일자 사설 중에서 ‘안철수의 새정치는 끝났다’는 사설은 제목부터 너무 원색적이고 편향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설이나 칼럼은 신문사의 얼굴이자 자존심인데, 편중되지 않은 좀 더 성숙하고 성찰적인 기사가 아쉽다. 2월25일자 거제의 케이블카 설치추진 기사는 시의 입장만 그대로 전달했다. 케이블카 설치시 그로 인한 단점이나 문제점 제기 등의 관계자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어떤 사안을 다룰 시 핑크빛 전망만이 아닌, 시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함께 다루고 문제제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 대표적인 게 지자체에서 나오는 자료의 경우 특히 신경을 써주길 당부드린다.

◇김영훈 위원=2월27일자 보도한 ‘근로자 대체휴일제 그림의 떡’이라는 기사는 일반 기업이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함께 게재하면서 좋았던 기사였다. 사실 근로자 대체휴일제가 화두가 되고 있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아직은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이 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덧붙여 아직 국내 노동법이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장에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사례도 있다. 이런 모든 부분까지 세심하게 지면에 반영해 줬으면 한다.

◇성종범 위원=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어느 때보다 언론의 중립성이 요구된다. 경남일보는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고 다분히 중립성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부분에서 경남일보가 지금처럼 무게중심을 잘 잡고 공정보도를 해주길 기대한다.

◇정윤교 위원=선거기간 동안 정치기사를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시민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데, 경남일보에서 지면을 마련해 선거법 질답 코너를 게재하고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

정치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도민들에게 공정선거를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정보도를 당부하고 싶다.

◇이웅호 위원=외국의 사례를 비춰보면 지방신문들이 주 7회를 발간하는 경우가 많다. 재밌는 부분은 평일에는 일반적인 소식을 전하지만 주말이면 그 지역에 대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주말신문은 또 주말 쇼핑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쿠폰을 신문에서 제공해 주중에 읽지 않는 독자들도 주말신문을 꼭 챙겨보는 문화가 있다. 이런 부분을 경남일보에서도 한 번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최석찬 위원=지방지의 가장 큰 매력은 지역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진주 남강 절벽바위에 새겨진 인물열전에 관한 기사도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지만 지역신문에서 언급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지역향토사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자녀에게 교육이 될 수 있는 기획기사를 많이 생산해 줬으면 한다.

◇정영효 본보 편집국장=독자위원들은 지난 1차 회의에서 대체로 경남일보가 지역과 함께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경남일보가 조금 더 진보적이고 젊은 생각을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줄 것도 요구했다.

경남일보는 이런 염원이 담긴 독자위원들의 조언과 주문을 최대한 신문제작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정리=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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