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민 기자
그야말로 ‘스토리 텔링’ 의 표본이다.
여기에 또 다른 스토리 텔링 문화 콘텐츠가 탄생했다. 바로 논개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풀어낸 ‘가락지’다.
진주시 가좌동 그린빌주공아파트의 주민들은 진주성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의암에서 투신, 순국한 논개 부인 이야기를 자녀들과 함께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까지 부여받은 어엿한 한 권의 책 ‘가락지’는 주민들이 직접 진주 토박이말로 쓰고, 그 내용에 맞춰 자녀들이 그림을 그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진주에 사시는 할머니가 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가락지’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드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치기도 했다.
자랑스러운 지역의 문화콘텐츠인 ‘가락지’가 그저 지역 주민들이 만든 그림책에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강유등축제도 세계로 진출하는데 그림책이라고 못할 게 뭐냐. 한국의 ‘해리포터’ 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해리포터 역시 가난한 작가가 중고 타자기로 타이핑을 하고 직접 손으로 삽화를 그려넣은 아동용 그림책이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