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법(解法)
스트레스 해법(解法)
  • 경남일보
  • 승인 2014.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진욱 (정신과의사·경상의대 명예교수·마산동서병원 부원장)
하나. 어지간한 스트레스는 약으로 알고 흔쾌히 받아들인다. 스트레스는 우리 인간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꼭 필요한 자극제와 디딤돌이 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주고 긴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며 도전정신을 북돋워 생산성과 창의력을 제고시킨다. 신체적으로도 혈중 산소 농도를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 과도한 스트레스는 미연에 방지한다. 스트레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거나 오래 지속되면 각종 정신 및 신체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생활을 적절히 안배하고 일의 우선순위나 완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골치 아픈 일은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해야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도 자주 보고 있다. 또 평소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고와 차선에 만족할 줄 아는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셋. 닥쳐온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가급적 빨리 해소시킨다. 먼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슬프면 울고, 화나면 화를 내고, 기쁘면 즐거워하면 된다. 물론 지나친 감정표현으로 주위를 자극하여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서는 안되겠지만 부정적 감정들을 표출시키지 않고 마음에 쌓아두면 이것이 화와 한이 되어 두고두고 말썽을 일으킬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대화이다. 가까운 사람과의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나 수다, 혼자 하는 넋두리,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대화 등이 모두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 음악 감상, 노래 부르기, 산책, 등산, 여행, 간단한 술 한 잔 등도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마음속 갈등을 스포츠, 예술문화 활동, 선행, 종교생활 등을 통하여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돌려 해소하는 승화를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완요법이 도움이 된다. 이완요법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근육이 긴장되고 혈압이 오르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신체반응을 완화시켜 누적된 이들 현상이 각종 신체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완요법에는 심호흡, 근육이완법, 명상 등이 있는데, 자세한 시행 방법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다.

넷.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서슴지 말고 심리전문가, 특히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필요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이고 성숙한 자세이며 현명한 방책일 것이다.
손진욱 (정신과의사·경상의대 명예교수·마산동서병원 부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