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의 봄
혁신도시의 봄
  • 경남일보
  • 승인 201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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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머잖아 청명, 한식이고 보면 이제 봄결은 완연하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벚꽃이 만개해 일부에서는 낙화를 이루고 있다. 농촌에선 영농준비가 한창인 반면 봄향기를 맡으며 전국을 주유하는 여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의 봄은 풍요롭다. 바다에선 도다리, 멸치 등 해산물이, 산과 들에는 두릅과 각종 산나물, 비닐하우스에서는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호박, 고추, 미나리 등 풍부한 채소들이 봄날 입맛을 돋우고 집만 벗어나면 온통 꽃 대궐을 이룬 자연경관이 눈부시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어디든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훌쩍 떠나도 먹거리·볼거리가 많아 즐겁다.

▶더불어 일상도 즐거워 일에 능률이 오르고 다음 주말이 기다려진다. 남강댐에 근무하는 전범구(52) 씨의 일상이 그렇다고 한다. 2년 전 이곳에 자원해온 그는 대전 출신이지만 진주가 정말 좋다고 한다. 가족도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타향살이에 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지만 그는 벌써 진주에 정이 들어 오래도록 근무하고 싶단다.

▶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주생활권을 갖춰가면서 각종 기관도 갖춰졌다. 11개 공기업이 이곳에 들어서면 혁신도시는 메카트로닉스가 될 것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처음 진주땅을 밟은 사람들은 이곳이 낯설고 쉽게 정이 들지 않는다. 이들이 전범주 씨처럼 정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진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이곳의 자연과 인문, 사람을 사랑하게 도와주는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혁신도시를 움직이는 사람은 바로 그들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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