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보물찾기
안전한 보물찾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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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현 (경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우리 지역에 운석이 떨어져 벌써 4개는 찾았고 남아 있는 운석을 찾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들놀이 삼아서 방문하고 인근 식당에는 운석 국수, 운석 비빔밥이 메뉴로 나왔다고 한다.

미래부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연세대 천문우주연구진과의 공동연구로 전국 각지에서 확보한 영상 관측자료를 토대로 유성의 궤적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인근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하여 남하했으며 경남의 함양, 산청에서 폭발 분리되어 진주지역 일원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진주지역에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봄이 되어 움츠리고 있던 몸을 이끌고 산이나 들로 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 되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때인 것 같다. 안전사고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사고들이어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륜차인 자전거나 오토바이 사고는 몸을 보호하는 장비를 잘 착용하여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게 된다. 특히 뒷좌석에 동승한 경우 사고를 예견하지 못하여 더욱 치명적이다.

10대들의 오트바이 사고는 더욱 큰 손상을 입게 되는데 호기심으로 가득 찬 나이에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재미로 타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져 안타깝게 한다. 두부외상으로 인하여 치명적인 손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동차와 달리 직접 물체에 두부를 부딪힘으로써 속도와 힘이 두부에 바로 충격이 가하여져서 부상을 당해 전반적인 뇌손상으로 이어져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상태로 내원할 때 한참 남은 인생을 장애자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는 청소년들이어서 본인의 불행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크나큰 고통을 주게 된다.

소아들은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 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우리들을 안타깝게 한다. 보장구를 항상 착용하게 하는 것을 보호자가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시의회나 도의회에서 보장구 착용의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도 필요하고 사회단체에서도 캠페인 등으로 항상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고 무리하여 등산을 하는 경우에도 발목이나 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골절의 위험은 증가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는 폐경기 후에 골다공증이 급격하게 진행함으로 산에서 가볍게 미끄러져도 척추나 고관절의 골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하여 체중의 부하를 덜어주고 네발로 걷는 것처럼 걸어야 한다. 평소에 평지를 걷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 등산을 해야 하는데 직장이나 모임에서 야유회를 간다고 준비 없이 가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항상 준비운동을 하고 하는 것이 부상을 줄이고 심장에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여 몸을 충분히 이완시킨 후에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즐거운 봄나들이를 위하여 항상 안전에 유의하지 않으면 기쁨 마음으로 출발한 나들이를 망쳐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항상 운동은 나이와 자기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야 하는데 남들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운동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평소에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하여야 한다.

평소 운동은 숨이 조금 차고 땀이 날 정도인 사십분 정도는 해야 심폐기능도 좋아지고 근력에도 좋다고 한다. 의학이 발전하여 수명은 길어지는데 건강하게 살려면 운동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다.

사월인데도 강원도에는 눈이 와서 봄꽃과 어우러진 산들의 설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건강해야 좋은 곳도 찾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 우리지역에 떨어진 운석을 찾기 위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 삼아서 오고 있다고 하니 좋은 일이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여 산을 오르거나 길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며 먼저 안전에 유의하여 운석을 찾지 못하더라도 건강에는 도움이 되는 봄 나들이가 되기를 바란다.
황수현 (경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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