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후보 정책·전략을 들어본다
경남도지사 후보 정책·전략을 들어본다
  • 정희성
  • 승인 201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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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끝>통합진보당 강병기 '복지경남시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바른 경남시대’ ‘도민주권시대’ ‘복지경남시대’ 3가지 도정운영방향을 제시하며 “노동자·농민·서민 경남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남, 함께 누리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통합진보당의 열기가 예전 같지 못하다.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전략은 있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은 도내 총 30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경남의 제1야당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 민주노동당을 향한 도민들의 지지와 응원의 소중한 결과였다. 진보정치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담긴 결과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의 헌정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로, 강제해산 위기에 처해있다. ‘진보정당’을 강제해산시키고, 진보정치의 뿌리를 뽑아버리려는 정권의 음모와 조작에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무고한 국민을 간첩으로 만들기 위해 ‘조작’도 서슴지 않는 무섭고 억울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거짓’이 ‘진실’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오늘의 통합진보당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쓴 소리 겸허히 받아들이며, 부당한 탄압에는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 이번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공포조작정치를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절체절명의 과제이자 책임에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따뜻한 진보’를 내세우면서 ‘함께 누리는 경남’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의미와 내용을 소개해 달라.

▲“노동자도 사람이다!”라고 외치며 분신했던 전태일 열사의 죽음이 있었던 뒤로 40여년이 흘렀지만 오늘의 현실도 그리 나아진 것은 없다. 농업이 망하면 민족의 생명줄이 끊어진다고 말하던 칠순이 넘은 늙은 농부가 단식 끝에 쓰러지기도 하고, 노동자들은 수 십 년 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대가로 해고통지서를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분유 값이 없어 절규하는 젊은 엄마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들의 주머니를 쥐어짜낸 수십억, 수백억짜리 검은 돈으로 어둠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이 주인이지 못한 나라에서는 결코 행복하게 웃을 수 없다.

따라서 일하는 사람이 당당하게 대접받고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 재벌부자들만 누리고 즐기는 세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이것이 ‘따뜻한 진보정치’가 만드는 ‘희망’이다.

노동자·농민·서민 경남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남, 함께 누리는 경남을 만들겠다. 새누리당 독식정치를 깨뜨리고 따뜻한 진보정치의 희망을 싹 틔우며, 경남의 새로운 변화를 확실히 이끌겠다.



-진주의료원, 밀양송전탑, 도청 마산이전 및 서부청사 등 경남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안과 이에 대한 견해는

▲저의 1번 공약이 바로 진주의료원은 반드시 재개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원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만약 당선이 되면 제 1순위로 처리할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취임 두 달 만에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을 폐업시켰다.

당시 자신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말들이 나왔다. 하지만, 홍 지사는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홍준표 지사는 거짓말 했다.

최근 정부가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경남도의 서부권 개발본부를 통해 진주의료원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활용방안을 비롯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서부 청사로의 활용할 수 있다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서부청사는 문제는 지역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고민되어야 하고, 그 전제는 도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을 때 진행하는 것이 맞다. 몇 몇 부서만 옮겨 서부청사를 개청한다는 발상은 오히려 행정의 효율성과 지역민의 불편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서부청사는 전국 6대 만성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서부권 지역의 장기적 발전계획 속에서 고민되어야 할 것이라 본다.

정부는 국책사업을 내세우며 주민들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밀양송전탑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밀양송전탑 문제에 있어 지자체가 관여 할 수 있는 일들이 없다. 결국, 경남도민의 생존권이 위협받음에도 경남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책사업의 일방적 횡포에 대해 도 및 시, 군의 역할 규정 필요하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할 것이라 본다.

경남도청사는 지난 1983년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할 당시의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시설이 노후 되어 관리비가 급증하고 사무공간이 협소하다하여 지난 2006년 별관 신축 및 본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하고 총사업비 640억원으로 별관공사까지 2010년에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모습을 갖춘 지도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도청사를 이전한다는 발상자체가 문제다.

도청이전은 홍준표 후보 스스로 밝혔듯이 당내 경선용 공약이다. 이러한 잘못된 발상으로 결국, 창원시민들이 또다시 갈등을 겪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 현실을 모르는 중앙출신 정치인이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도 청사 이전 문제를 함부로 거론하는 건 잠꼬대에 불과하다.



-후보께서 경남 전역을 순회하며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렴 결과 도민들이 진정 바라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 울 만큼 경남은 새누리당이 ‘독점’해 오고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막강한 권력은 부정과 부패를 낳는다. 무엇보다 국민을 무서워 할 줄 모른다. 국민의 분노와 절규가 메아리칠 뿐이다.

특히 홍준표 도정 취임 후 경남도정의 ‘불통’은 도를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살인적인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고도 오히려 더 당당한 도지사의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었다.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의 목숨 건 싸움은 계속되고 있지만 죽음의 송전탑 건설은 강행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하며 국민의 안타까움 죽음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절규에 답해야 한다.

그리고 농촌지역은 지금 마늘, 양파 가격 하락으로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사실상 정부가 앞장서서 마늘, 양파 생산농가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시급히 농어업 농어촌 기본조례를 근거로 마늘, 양파 농가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수급 조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이나 강점이 있다면

▲2000년 민주노동당이 ‘무상급식’을 주장했을 때, 한나라당은 ‘빨갱이 같은 소리’라고 돌을 던졌다. 그러나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의 손을 잡아주셨고, 불과 10년 만에 ‘무상급식’은 현실이 되었다. 이것이 노동자·농민·서민의 정당, 진보정치의 놀라운 힘이다.

국민의 뜻과는 달리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키고, 정치적 논리에 휘둘려 졸속적인 마·창·진 통합을 이끄는 무책임하고 뻔뻔한 수장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무엇보다 거짓말 하지 않는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그리고 ‘청렴도 1등’ 경남을 자신할 수 있다.

힘이 세고 싸움 잘한다고, ‘최고’가 아니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의 아픔과 분노를 제대로 살피고 보듬어 안는 것, 귀담아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이미 민주노동당에서 출발한 통합진보당의 발로 뛰는 진심의 정치는 작지만 큰 성과들로 이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권리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영유아 무상예방접종에 관한 조례제정, 벼 재배농가 안정자금 지원조례제정 등 일당백! 작지만 강력한 힘, 노동자·농·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후보께서 경남도지사에 당선이 되면 추진할 경남도정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

▲‘바른 경남시대’ ‘도민주권시대’ ‘복지경남시대’라는 3가지 도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바른경남시대’는 지난 1년 홍준표 지사가 한 것이라고는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키고, 무상급식 약속을 파기하고, 비정규직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힘없는 자들의 분노와 절규를 철저히 외면했다. 경남도청 마산이전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국회의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조차 무시한 채 막가파식 도정운영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진주의료원 문을 다시 열고 우리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무상급식 전면실시 하도록 다시 바꾸겠다.

‘도민주권시대’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국민들의 주권이다. 그리고 지방자치의 기본은 지방의 독립과 지방주민들의 주권이다.

도지사는 도민들의 의견을 항시 수렴하고, 도민들의 의사를 도정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홍준표 도정은 도민들과 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하는 독단적이고 불통(不通)으로 일관해 왔다. 저는 이러한 홍준표식 불통도정을 갈아엎고, 노동자가 일하고 생활하는 현장, 서민들의 애환이 살아 꿈틀대는 생활현장을 찾아갈 것을 약속드린다.

‘복지경남시대’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그리고 도민들은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대부분을 경남에서 보낸다. 경상남도의 예산은 경남도민들이 모두 균등하게 혜택을 받도록 사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복지는 누구나 다 구분 없이 받아야할 혜택이자 권리이다. 따라서 경상남도는 복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도민들과 인생을 함께하는 보편적인 평생복지를 실현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언제나 도민들과 함께하는 평생을 함께하고, 도민들을 책임지는 ‘복지경남시대’를 실현할 것이다.

정리=정희성기자



◇주요공약

△전국최초 가칭)경남도립 농민의료원 개원 △무상급식 확대와 안전한 먹거리 제공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도민검증단 구성 △2015년 ‘원전 하나 없애기’ 원년 선포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반값 농자재 지원 △남북교류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강병기 프로필

▲1960년 진주 출생 ▲진주 대곡중, 대곡고, 부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진주시 농민회 사무국장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 사무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 18대 국회의원 선거 진주을 출마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농민위원장 ▲5대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출마 ▲경남도 정무부지사 ▲19대 총선 진주을 통합진보당 후보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현)



강병기_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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