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진주축산업협동조합
<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진주축산업협동조합
  • 임명진
  • 승인 2014.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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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엔 '든든한 금융' 소비자엔 '안심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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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한우프라자. 진주혁신도시 완공으로 매출 급신장이 전망된다.


“7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은 어려운 금융 여건 속에서도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덕분입니다”

저금리 시대의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작지만 강한, 강소 농협을 표방하는 지역농협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곳은 바로 진주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정연규·이하 진주축산농협)이다.



◆클린뱅크 인증 7년 연속 획득

진주축산농협은 지난 해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클린뱅크 인증을 수상했다. 2007년부터 7년 연속 내리 수상이다.

7년 연속 인증서 수상은 진주축산농협의 자산건전성이 아주 안정적이고 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린뱅크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연체비율, 고정이하 여신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손실흡수비율, 예대비율 등 엄격한 기준의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하나라도 기준점 이하가 되며 인증을 받지 못한다.

특히 경기침체로 중소기업 및 가계여신의 경영악화로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정반대로 7년 연속 지속적으로 안정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결과여서 주목되는 성과다.

정연규 조합장은 “전국의 1161개 농축협에서도 저희 진주축협처럼 7년 연속 인증서를 수여받은 조합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저희 조합의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이고 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축산농협은 1966년 진주진양축산협동조합의 설립으로 출범했다. 이후 지금의 상대동 본점으로 청사를 이전했고, 1995년 진주축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0년에 농협중앙회 가입, 2002년 정연규 조합장의 취임과 함께 경남낙농업협동조합을 인수했다. 2010년 9번째 지점인 초당지점을 개소했다.

조합원 수는 1085명으로, 4만 명이 넘는 거래고객인 준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동 본점 외에 진주시 지역에 9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하나로 마트 2곳, 축산 유통센터 및 한우프라자, 생축사업장, 대곡 사료창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초음파육질진단촬영
초음파 육질 진단촬영


◆틈새시장 개척 수익 극대화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금융권마다 예대마진의 축소로 수익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사정은 진주축협도 마찬가지다.

진주축산농협은 올 들어 전년대비 100억 가량의 대출금 순증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3월까지는 자본이 빠져나가는 시기인데다, 경기침체로 대출 자체를 늘리는 것조차 버거운 현실에서 거둔 성과다.

그럼에도 연체비율이 채 1%도 되지 않는 건전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연체관리는 경남에서도 가장 잘하는 곳으로 꼽을 정도다.

진주축산농협은 무리한 실적위주의 경영이 오히려 건전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내실 있는 경영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대출 판매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용사업으로 카드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정종화 경영·기획 상무는 “지난 해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각 사업 부문별 가장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 결과 신용카드 추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 이용 실적에 대해서 카드사에서 지급하는 카드 포인트 이외에 총회후 실시하는 준조합원 배당부문에서 높은 배당을 실시한 결과 입소문이 퍼지면서 스스로 가입하려고 찾아오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중앙회의 경남 CS 우수 지점으로 선정되는 등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친절봉사로 오랜 단골 거래 고객을 많이 보유한 점이 큰 원동력이 됐다.

이런 노력으로 진주축협은 지난 해 상호금융 예수금 4400억 원, 대출금 3600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보험 유효계약고 2000억 원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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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한우프라자. 진주혁신도시의 완공으로 매출 급신장이 전망된다


◆판매사업, 두드러진 성장

축산농협은 말 그대로 축산을 기본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하지만 FTA(자유무역협정) 확대 등 주변의 여건이 갈수록 녹록치가 않다.

진주축산농협은 최근 5개년간 연 평균 31억2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0년 2억6700만원, 2001년 3억5900만원, 2002년 4억 200만원에서 2003년 17억6100만원, 2007년 27억 79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0년에는 39억55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이 같은 가파른 흑자구조는 수익구조의 다변화에 기인한다.

진주축산농협은 판매농협 실현에 전사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해 경제사업 물량은 588억 원. 구매사업이 2012년 132억 원에서 2013년 142억 원으로 6.6% 신장했고 판매사업도 209억 원을 기록, 22%나 성장했다.

특히 판매 사업은 군납, 학교급식 등의 다양한 유통망을 개척하면서 2011년 146억 원, 2012년 170억, 2013년 208억 원으로 매년 10%가 넘는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경제사업 중의 하나로 2009년 문산읍에 28억 원을 들여 문을 연 한우프라자를 꼽을 수 있다.

한우프라자는 한우전문식당으로 거세우 30개월령 이상만을 취급한다.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단계를 최소화하여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최고등급의 국내산 축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안심축산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해 한우프라자는 16억 50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20억원 이상의 목표를 잡고 있다.

진주축산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2개 하나로 마트는 판매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축협의 역할에 맞는 축산물 판매에 비중을 높이고, 저렴한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지역밀착형 점포를 표방하며 지난해 2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뷰-정연규 조합장>
“수익다변화로 탄탄한 지역 강소농협 만들 것”

정연규(59) 조합장은 “농협 본연의 의무이자 목적인 판매농협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생산자인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2년에 취임한 정 조합장은 재임 12년 동안 진주축산농협의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 조합장은 7년 연속 클린뱅크 인증 등 그간의 성과에 대해 “판매사업 등의 경제 사업에서 사업 추진 기반을 굳건히 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져 놓은 것이 수익 극대화”의 비결로 꼽았다.

여기에는 정 조합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정 조합장이 취임하기 전 8~9%에 육박했던 연체비율은 1%이하로 뚝 떨어졌고,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기자본비율을 충당하기 위해 120여 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0억 원을 출자했다.

남는 수익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사료 이용 장려금, 수정란이식사업, 한우개량육성사업 등의 농업인 실익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저금리로 예대마진만으로는 사업 신장에 한계가 있다. 우선 안정적 경영에 역점을 두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우리축협의 실정에 맞는 사업으로 조합원과 거래고객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쉼 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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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축산업협동조합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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