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의 골든트라이앵글
메콩강의 골든트라이앵글
  • 경남일보
  • 승인 201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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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공원에서 발원하여 중국의 운남성,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메콩강은 길이가 4350㎞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이다.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경으로 가르며 흘러내린 메콩강은 태국을 만나는 지점에서 삼각주를 형성하여 골든트라이앵글이 형성된다.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되던 아편이 7세기경 아랍상인을 통해 인도를 거쳐 미얀마, 태국의 북부지방까지 퍼지면서 이 지역은 아편생산의 중심지가 되었다. 영국이 식민지 미얀마에서 생산된 아편을 중국에 밀어 넣어 19세기 중엽 두 차례에 걸쳐 아편전쟁을 초래한 바로 그 연원지다. 영어 0pium의 중국식 표현이 아편(阿片)이다.

▶트라이앵글의 관문은 태국의 치앙라이다.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양라이는 국경무역 특별경제구역으로 바뀌었다. 아편 재배지로 악명 높았던 골든트라이앵글은 아라비카커피, 차, 서양란, 망고 등 황금작물 재배지로 대체되었다. 적어도 태국 영토 안에서는 아편 재배가 근절됨으로써 연간 수백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유명 국제 관광지가 됐다.

▶메콩강을 건너면 라오스다. 북으로 미얀마 건물이 보인다. 국경을 통과하는데 검문도 없다. 라오스에는 중국인이 경영하는 카지노가 성업 중이다. 아편박물관도 있다. 사회주의 국가 라오스에 카지노가 웬 말인가. 이 지역에 사는 몽족은 아직 현대문명을 모른다. 채소를 재배한다는 개념조차 없다. 국가를 경영하는데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 몫을 차지하는지 몽매한 몽족의 뒤떨어진 생활이 여실히 보여준다. 외지인들이 이들의 자는 잠을 깨우고 있다.

박동선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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