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산청 동의보감촌
<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산청 동의보감촌
  • 원경복
  • 승인 201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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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山 지리산 기운 품은 한방 힐링타운

복석정 (1)
복석정


천하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의 기맥을 따라 아래로 부드러운 기운을 간직한 왕산과 힘차게 뻗어오르는 기를 표출하고 있는 필봉산 자락에 위치한 ‘동의보감촌’(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이 지난 1일 개장됐다.

동의보감촌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먼저 청명(淸明)하고 안온(安溫)한 기운이 충만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동의보감촌에 기운이 충만할 수 있는 것은 지리산의 생성기원에서 찾을 수 있다. 백두산과 한라산 등 대부분 유명산들은 ‘명산(名山)’이라고 불리고 있는 반면 유독 지리산만은 ‘영산(靈山)’이라고 칭한다. 이는 백두산과 한라산은 산이 폭발하면서 그 기운이 하늘로 날아간 반면 지리산은 태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기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지리산에는 태고때부터의 기가 뭉쳐져 있는 곳이기에 ‘영산’이라고 부른다는 것. 즉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지리산의 기운이 왕산과 필봉산을 통해 안착한 곳이 동의보감촌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지리산은 국내 자생약초 중 효능이 좋은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는 청정약초의 보고이면서, 명의 허준을 비롯해 그의 스승인 류의태, 유이태, 허초삼·초객 형제 등 숱한 한의학 명의가 태어나거나 의술활동을 펼친 지역이다. 특히 이곳은 허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을 저술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동의보감촌 내에는 허준이 스승인 류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장소도 있다. 이는 독자적으로 한의학을 연구·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됐으며, 한의학이 중국과 대등한 수준을 지닐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동의보감촌은 한의학의 기본요소인 기(氣)와 약초, 명의 등 모두 조건을 완벽히 갖춘 지역으로, 대한민국 제일의 한방 힐링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기운이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해상까지 미쳐 실종자에게는 ‘생환의 기적’으로, 구조자에게는 ‘빠른 치유’로, 사망자에게는 ‘극락왕생’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한다.

108만8000㎡ 규모의 동의보감촌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 기체험장, 한방 테마공원, 한방 자연휴양림 등 한방 관련 휴양·체험시설이 갖춰져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2013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통해 이미 증명됐다. 현재 한의학박물관과 한방 자연휴양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동의전
동의전


◇한의학박물관=한의약 및 동의보감 관련 문헌·영상·유물과 세계 전통의약 관련자료들의 전시와 문화체험 공간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한의학 관련 전문박물관으로 2007년 7월 개관 이래 매년 2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한방테마공원=샘골·한방골·건강동네·놀이동네·명의동네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조선시대 한의원에서 사용했던 인체의 모형도를 기본으로 해 인체와 한의약적인 이야기를 테마별로 조성돼 있다. 샘골에는 장수문과 샘물 등이 있으며, 한방골에는 침·공과 호랑이 조형물·오행상생극원·12지신상조형물 등이, 건강동네에는 심장게이트·곰과 호랑이 캐릭터·오장육부 조형물 등이, 놀이동네에는 야외무대가 설치돼 있고, 명의동네에는 경관테크가 설치돼 있는 등 이곳에서는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

◇기 체험장=동의보감촌의 으뜸인 백두대간의 신비로운 기체험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다. 기 체험장에는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솥), 동의전이 있는데, 3석(석경, 귀감석, 복석정)을 통해 복된 ‘기’를 받고 만사형통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동의전’에서 명상으로 마무리하는 힐링코스이다. 특히 3석은 동의보감촌내에서도 기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기바위 (1)
기바위
석경 (1)
석경


▲석경(石鏡)=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의약인 한의학의 기원이 된 석경은 중심부에 조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봉황무늬가 새겨져 있고, 주변에는 천지창조의 비밀과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과 역사가 미래에도 우주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가라는 국운융성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천부경이 각인되어 있다. 돌뿌리 부분에 이마를 대면 석경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석경의 맑은 기운을 얻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 무게는 약 60톤에 달한다.

▲귀감석(龜鑑石)=거북이를 닮은 귀감석은 머리로 기를 받는 석경과는 달리 온 몸을 바위에 대고 기운을 받는 기 체험 공간이다. 특히 귀감석은 단순히 좋은 기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기운으로 귀감이 되는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다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귀감석은 원래 황매산 신촌마을 뒷산의 신석(神石)이자 수호석이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매년 제사를 지내며 소원성취를 빌었다고 한다. 그 무게가 무려 127톤에 달할 정도로 큰 바위가 어떻게 동의보감촌에 옮겨질 수 있었는지도 신기할 뿐이다.

▲복석정(福石鼎)=동의보감촌 마당에 설치된 돌솥. 말 그대로 국민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복을 주는 기운을 담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 식수대이다. 물과 그릇은 재물, 즉 부(富)를 상징하고 있다. 그래서 복석정은 부자의 기운을 간직한 기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석정은 경제적으로 힘들어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부의 기를 줌으로써 ’삶의 희망’을 찾게 할 수 있는 기 체험장이 되고 있다.



한의학박물관
한의학박물관


◇동의본가 힐링타운=29만7600㎡ 부지에 전통한옥 4동이 설치돼 있는 공간으로 한옥체험은 물론 약선음식 체험도 할 수 있으며, 한방진료도 받을 수 있다.

◇한방자연휴양림=지리산 천왕봉의 끝자락인 왕산과 필봉산의 소나무, 자작나무, 구절초, 야생화 등이 어울린 공간이다. 동의보감촌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 숲속의 집, 숲속휴양관, 야영장, 물놀이 등의 시설을 갖춰 가족 3대가 즐길 수 있는 힐링체험·피크닉이 가능하다. 특히 기암괴석, 맑은 물, 생태 탐방로, 허준 순례길 등은 힐링과 건강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산약초체험단지=각종 약초와 산채 등이 식재돼 있는 공간이다. 더덕, 당귀, 산양삼 등 다양한 약초들의 재배현장을 직접 찾아 체험할 수 있다.

◇약용식물원·동의약선관=8500㎡ 부지의 약용식물원에는 다양한 약초들이 전시돼 있는산청약초관과 약초테마공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2층 규모의 한옥 형태의 동의약선관도 볼거리다.

◇등황전=황제에 버금가는 밝은 기운을 받아 갈 수 있다는 전각이다. 특히 건물 지붕 위 치미(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대형의 장식기와)는 국운 융성의 기운과 방문객의 힘찬 기상을 기원하는 황금색 삼족오 형상을 하고 있다.

◇전각전=대한민국 제4대 국새를 제작한 전각. 국운 융창을 기원하며 국새를 제작한 이곳 또한 맑은 기가 충만한 곳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최근 가족중심의 관광패턴에 맞춰 산청군의 한방의료와 힐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동의보감촌은 대한민국 한의약의 상징적 공간이자 힐링여행의 중심지로서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촌전경
산청 동의보감촌이 1일 공식 개장했다. 사진은 동의보감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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