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로컬푸드(local food)가 창조농업
<농업이야기>로컬푸드(local food)가 창조농업
  • 경남일보
  • 승인 201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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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로컬푸드의 근본적인 취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므로써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농업과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다.

따라서 식품을 생산하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농·식품 수급 체계를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공동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일찍이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이탈리아의 슬로우푸드(Slow Food), 미국의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우리나라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운동 등 세계적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운동의 형태로 식량체계의 대안적인 모델로 해왔던 운동이기도 하다.

지역에서 재배된 먹거리는 신선함을 제공하고 제철 먹거리는 일정한 맛이 주는 장점을 누리게 됨으로써 최근에는 로컬푸드에 대한 수요가 전국적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벌써부터 운영 중인 완주로컬푸드를 비롯한 몇몇 전국 대표격인 사업장들은 대 성황리에 높은 인기로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완주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61억1000만원을 올리는 등 완주지역농가들에 큰 미래의 선물이 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지난해 8월 20일 남해 강소농로컬푸드 등 22개 로컬푸드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경남로컬푸드협의회가 출범되어 김해 대형 아울렛 매장에 별도 로컬푸드 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경남의 천혜 자연조건과 다양한 먹거리 자원으로 지역농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민건강과 경남지역의 자연생태를 지키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은 재배된 흙에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게 되고 장거리 운송과 장기 보관을 위해 먹거리에 대한 포장 증가로 인해 최근 많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상당 부분이 음식물 쓰레기와 포장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음식물과 포장재 쓰레기 발생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는 대안으로 로컬푸드 사업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로컬푸드사업은 단순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제적 편익을 위한 거래 수단이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지킴과 함께 우리의 먹거리를 스스로 지키면서 지역적으로 최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결국 농업인과 소비자가 관계성을 유지하며 정겨운 먹거리를 나눌 수 있는 농업인 장터인 셈이다.

농업인 장터와 지역민 소유 상점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면, 지출된 돈이 지역사회로 환류되어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올리는 선 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지역 먹거리는 운송비가 적게 들고, 중간상인이 없어 국제시장이나 대형 슈퍼체인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비용이 적게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로컬푸드가 필요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게 또 있겠는가! 언제부턴가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걱정하는 일이 일상적인 습관처럼 돼버렸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유통기한을 살펴보고, 판매원을 확인하고, 어떤 재료들이 포함되었는지 알아보는 일은 당연한 절차가 되었다.

우리집 밥상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지역 농산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량체계를 지향하는 새로운 지평으로 로컬푸드를 통해 농민과 소비자, 농촌과 도시, 농업과 환경의 관계성을 회복하여 새로운 먹거리 질서를 만드는 창조농업을 실천해 보자.
김종성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김종성과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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