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기본, 이제는 '삶의 질' 이다
장수는 기본, 이제는 '삶의 질' 이다
  • 임명진
  • 승인 2014.05.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세 시대 경남의 항노화산업 <1>총괄

외국인 한방의료체험
외국인 한방의료체험

100세 시대 다가옴에 따라 현대인들의 최대 화두는 무병장수하면서 질 높은 삶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에 노화를 예방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항노화(Anti-aging)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남에는 지리산 덕유산 남해안 청정해역 등 약용식물은 물론 해양생물 등 항노화 천연물 소재가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하다. 이는 경남이 항노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가정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항노화산업을 경남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으로 확정하고,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서부경남은 한방항노화, 남부경남은 해양항노화, 동부경남은 양방항노화지대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2018년까지 경남항노화산업 기반구축을 마무리하고, 2022년까지 자연·약재·의술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항노화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경남의 항노화산업 육성 가능성을 짚어 보고, 지역별 항노화산업의 여건 및 발전 방향,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1>총괄

경남은 기계산업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강해 지속성장 가능성에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기계산업에 대한 극단적 의존성으로 인해 상대적 다양성 지수(Relative Diversity Index)가 2000년 3.42에서 2009년에는 2.89로 낮아지는 등 산업 다양성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경남은 제조업중 기계산업 비중(출하액)이 2000년 58.4%에서 2012년에는 76.0%까지 높아졌다. 이에 경남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지속성장 가능한 신산업발굴의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경남의 미래 50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육성을 위한 ‘6대 핵심전략산업’ 육성 계획’ 수립·시행하고 있다.

경남의 미래 50년 6대 성장핵심산업 중 하나인 항노화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노화예방과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고조됨에 따라 항노화산업은 세계 연평균 11%, 국내 연평균 10%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도 2006년 1326억 달러에서 2013년 2745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10년 11조원에서 2020년에는 27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항노화산업은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박근혜정부는 친고령·항노화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현황

경남은 항노화관련 사업체 수가 전국에서 경기, 서울, 경북에 이어 4번째이며, 2000∼2011년까지의 연평균 사업체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제주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3.6%)을 보이고 있다. 종사자 수는 전국에서 7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2011년 간의 연평균 종사자 수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등 경남은 항노화산업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경남은 사업체 수에 비해 종사자수의 비중뿐만 아니라 특히, 생산액의 비중이 낮아 항노화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업체들이 매우 영세하고 저부가가치 분야에 속해 있어 보다 적극적인 육성책이 아쉬운 실정이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하는 약용식물 재배와 함께 산업화 생산 제품에 필요로 하는 원료를 제공하는 1차 생산재배 산업의 경쟁력이 높을 뿐아니라, 원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생산단지 인근에 신제품 연구 개발을 반영하는 제품화 산업생산 공장의 2차 산업은 물론 가공 제품의 유통 판매·관광휴양·힐링을 통한 치유 등의 3차 산업이 고르게 배치돼 있어 경남은 항노화산업 발전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남에는 자연환경 및 천연물 항노화 자원이 풍부하고, 산업부 지역특화센터 2개소(진주바이오21센터, 김해의생명센터)와 산업부 지자체연구소 3개소(하동녹차, 남해마늘, 산청한방약초), 특성화 구축 연구소 2개소(창녕양파장류, 통영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등 산업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경남의 항노화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산업이 될 수 있다.

◇항노화산업 공간적 배치

경남도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항노화산업 클러스터를 테마별로 3개 권역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3개 권역에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은 세부 특화분야 차별화 및 기능적 상호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서부권(산청·함양·거창·합천)은 한방항노화, 동부권(양산·김해)은 양방항노화, 남해안권(통영·남해·하동)은 해양항노화 산업지역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서부권은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산청군의 한방약초, 함양군의 산양삼, 거창군의 온천·요양산업, 합천군의 기능성 채소작물 등을 연계한 한방항노화바이오지대로, 동부권은 양산, 김해를 중심으로 의생명 관련 양방 항노화바이오지대로, 남해안은 해양생물소재를 적극 활용한 해양 항노화바이오 산업지대로 육성한다.

◇항노화산업 추진 방향

산업적으로 1·2·3차 산업을 융복합하고, 기능적으로는 1·2차 산업을 연계하는 연구개발기능을 담당하게 하고, 2·3차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산업생산-기업지원 기능을 유기적 연계 체제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1차산업 재배단지, 2차산업 생산단지, 3차산업 관광(휴양)단지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과 기업지원을 위한 R&D 센터구축 및 유통단지 조성,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복합단지 조성 등 혁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한다.

그리고 약용식물의 직접적인 판매뿐만 아니라 가공제품의 판매, 서비스 제공 등 1·2·3차 산업 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제고될 수 있는 융합된 융복합 클러스터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단계별 발전방향

1단계에서는 항노화산업의 육성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과 지역특화자원의 산업화에 필요한 연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2단계에서는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견기업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외부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3단계에서는 경남 서북부 지역에 민간자본의 유치를 통해 대규모 항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여 지역경제발전의 선순환 발전구조를 형성한다.

경남도는 전략적·체계적·단계적 투자의 선택과 집중, 창의 발현과 혁신의 촉발을 통한 지속적 성장과 1·2·3차산업의 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선순환 발전, 지역자원과 관련 지자체의 연계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참여주체의 합리적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추진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즉 경남을 ‘자연·약제·의술이 어우러진 고부가가치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메카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KIET산업연구원은 ‘경남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최종용역보고서에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항노화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경남의 고유한 자원과 산업인프라를 활용하여 차별적인 항노화산업의 육성을 추진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적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항노화 산업의 육성은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촉진과 신성장 동력 창출에 따른 경남의 산업구조 다양화 유도, 경남도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역적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130908-산청의약엑스포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막후 첫번째 휴일을 맞은 8일 오전 동의보감촌에 마련된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구경하고 있다.오태인기자
clip20140513091603
경남의 항노화 클러스터 공간 배치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