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 평사리 무딤이들 만석지기 꿈 이룬다
악양 평사리 무딤이들 만석지기 꿈 이룬다
  • 여명식
  • 승인 201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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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올해 첫 모내기 시작
악양 평사리 무딤이들 모내기 시작.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이 19일 첫 모내기를 시작했다.

대하소설 ‘토지’에서 ‘만석지기 두엇은 능히 낼만하다’고 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에 올 들어 모내기가 19일부터 시작됐다.

악양 무딤이들은 270만㎡(약 82만평)의 너른 들판에 벼농사를 짓는 소박한 시골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바둑판처럼 반듯한 들판에 모내기가 끝나고 나면 마음이 저절로 부자가 된다.

거기다 가을이 되면 들판이 온통 황금물결로 넘실대 바람 따라 나부끼는 알곡이 지나가는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할뿐만 아니라, 전국 사진작가들의 사진촬영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다.

또 무딤이들은 노동의 건강과 생명력이 넘치는 희망의 땅이자 악양면민의 힘을 한데 모으는 결집의 장소이기도 하다.

정월 대보름에는 면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대보름행사가 펼쳐져 나쁜 액땜을 태워서 날려버리는 신성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악양은 무딤이들판의 풍성함으로 거지가 들어와 동냥을 하면 3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질 정도로 풍요의 땅이기도 하다.

들판 한복판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장승처럼 서 있는데 ‘토지’의 주인공 서희와 갈상처럼 다정하게 서 있다해서 ‘부부송’이라 불리며 운치를 더한다.

올해 첫 모내기를 한 백일선 하평마을 이장은 “올해도 아무런 재해 없이 풍년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는 농부의 소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김언두 악양면장도 “현장에서 면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두딤이들의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둘러보며 농민들의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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