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가치와 환경적 중요성

박진상 (사 경남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표)

인간은 숲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존재이다. 숲은 우리들에 환경적·경제적·정신문화적으로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환경문제들도 숲의 파괴 또는 숲의 기능 약화로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동식물의 멸종과 식량난도 숲의 파괴가 가져온 비극이며,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도 숲의 파괴에서 비롯되었다. 대기와 수질오염의 원인도 숲의 정화기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숲이 차지하는 부분은 크다. 숲은 우리 삶을 풍족하게 해주고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는 경제자원이며 환경자원이다.

숲은 한마디로 건강증진 센터이다. 숲을 통하여 긍정적 안정과 치유를 하게 되며 피톤치드, 음이온과 산소는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과 불안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주는 역할도 한다. 숲 치유 프로그램은 숲 환경에서 협력과 배려를 통해 이해심과 사회성, 자율과 자존감을 회복시킨다. 이것이 숲이 주는 행복의 힘이다.

최근 학교폭력 등과 같은 청소년 문제의 해결책으로 숲의 활용을 이용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숲 치유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우울 감소와 자존감 향상에 미치는 연구(김윤수, 2011), 산림체험 프로그램이 사회성 증가와 우울·불안 감소에 대한 연구(조영민, 2012), 생활권 공원면적과 범죄발생과의 관계(김현정, 2004), 학교 주변의 녹지가 감소할수록 학교 내 폭력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전영우, 1999) 등이 있다.

숲은 진정한 인간을 만드는 통로이며, 숲을 통하여 우리는 정신적·심리적으로 성숙한다. 따라서 숲이 가진 치유 기능은 가장 근본적이고 교육적이며 청소년 문제를 푸는 대안이라고 생각하며, 숲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연구결과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숲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 자연생태계 보전, 여가 증진과 정서함양, 경관향상 기능뿐만 아니라 보건·휴양증진 및 사회적·교육적 효과 등 쾌적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과 전 국민의 식수를 제공하는 물줄기가 숲과 함께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숲은 늘 감사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특별한 노력 없이도 숲이 저절로 형성된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숲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숲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숲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순간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볼 줄 아는 환경보호책이 시급하며, 건강한 숲은 우리 모두가 두고두고 누려야 할 소중한 터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진상 (㈔경남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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