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예술의 가치 생각하는 기회됐으면
<취재후기> 예술의 가치 생각하는 기회됐으면
  • 강민중
  • 승인 2014.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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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 기자
세월호 참사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국민적 아픔었다. 이에따른 여파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의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화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여파로 예술인들은 국민적 아픔과 더불어 두번의 아픔을 겪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달 동안 전국의 문화계가 대부분의 공연과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중 공연의 장르나 성격과는 상관없이 장기간 기획돼 왔던 공연들이 너무도 쉽게 도미노처럼 취소되는 것을 보며 예술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음을 느꼈다.

공연과 축제를 같은 기준에 놓고 생각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컸다. 예술의 가치가 정치적 논리와 그에 따른 대중들의 여론몰이에 지배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사회에 예술이라는 장르가 단순히 즐기는 문화라는 편향된 시각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럴수록 예술가들의 허무함은 더했을 것이다. 이번 사태의 제3의 피해자는 예술인들이었다.

예술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한다. 힘든 시기일 수록 여행을 떠나고 예술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대중들에게 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존재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또 이번 계기로 마음에 상처받았을 예술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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