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토종 농산물이 위협받고 있다
<농업이야기>토종 농산물이 위협받고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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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신종 병해충의 피해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후 온난화와 국가간 농산물 교역량의 증가로 인하여 해외 병해충의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농산물이 위협받고 국가 간에 공산품 및 동식물의 이동으로 병해충이 새로운 지역으로 전파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감자역병은 남미 안데스산의 야생 가지에서 최초 발생하여 유럽에 전파된 것은 1830년 경이었는데 영국으로 전파되어 아일랜드에서는 감자역병으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100만 명의 아사자가 생겨났고 북미대륙으로 이민을 떠나게 된 계기가 되어 인구가 1/3이나 줄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00년대 이후 67종(병 30종, 해충 37종)의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어 산림 및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1953년 미국 군수 물자나 휴대품에 번데기나 애벌레가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흰불나방은 180종에 달하는 활엽수에 피해를 주면서 매년 2~3만ha의 면적에 발생하고 있다. 또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은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춘천 등 중북부 지방까지 확산되어 소나무류의 존폐까지 우려되고 있다.

농작물의 피해사례로는 1988년도 경남 하동 2모작 못자리에서 처음 발생이 확인된 벼물바구미는 일본으로부터 국내에 입항하는 선박에 부착되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현재 제주도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총채벌레가 매개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TSWV)은 호주에서 최초 보고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4년 경기 안양 토마토 농가에서 최초 발견되어 경기, 충남, 전북, 전남 등 17개지역에서 고추, 토마토, 감자 등 23개 농작물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2005년 충북 진천 장미농가에서 최초 발견된 담배가루이는 100여종의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알려져 있고 2008년에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TYLCV)이 경남 통영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62개 시ㆍ군에 발생하여 토마토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2010년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사탕무황화바이러스(BWYV)는 경남 진주에서 최초 발생되었고 2012년에는 백합에 질경이모자이크포텍스바이러스(PIAMV), 2013년에는 벼룩잎벌레가 매개하는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TYMV)가 발생되어 배추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가루이가 매개하는 토마토퇴록바이러스(ToCV) 발생으로 토마토 재배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시한 국가관리 금지급 병은 13종, 해충은 60종이며, 관리급 병은 453종, 해충은 1495종 그리고 잡초는 20종에 달한다. 그 중에서 국가관리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는 총 101종(금지급 2종, 관리급 99종)으로, 이들 바이러스병은 대부분 온실가루이, 담배가루이 및 총채벌레 등 외래 해충 및 진딧물에 의해 매개된다.

따라서,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농산물의 안정생산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하여 신종 병해충에 대한 예찰방법을 개발하는 연구와 함께 국가관리 바이러스 정밀 분포지도 작성 및 진단 메뉴얼 개발, 주요 농작물에 대한 병해충 진단 등 신종 병해충에 대한 방제법 개발 사업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김태성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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