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신항리 상여집에서
[포토에세이] 신항리 상여집에서
  • 경남일보
  • 승인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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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여행 (사진동호인)

[포토에세이] 신항리 상여집에서

 
 

충북 영동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길. 개천을 따라 요리조리 뻗은 길을 넘어가다 보면 고요한 집 한 채가 있다. 빗어내린 머릿결 같은 지붕을 이고 고요히 버티고 앉은 집 안에는 저승으로 가는 꽃가마 상여가 있다. 봉황이 내려와 동자승과 어울려 앉았고, 연꽃 핀 단청이 울긋불긋 곱다. 이리 곱디고운 세상을 두고 어찌 갔을고. 상여집 텅 빈 주차장엔 길에서 죽은 노루 한 마리가 이승 문턱을 넘고 누웠더라.

/버스여행(사진동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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