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교육·공룡…부쩍 자란 고성
생명·교육·공룡…부쩍 자란 고성
  • 김철수
  • 승인 201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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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4·5기 마무리하는 이학렬 고성군수
▲이학렬 고성군수가 농민들과 함께 고성 생명환경농업 첫 수확의 기쁨을 같이하고 있다.

 
민선 3선 퇴임을 앞둔 이학렬 군수는 “지난 12년 간 고성을 이끌어 오면서 2006·2009·2012년 등 3차례의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와 조선산업특구 지정, 생명환경농업 추진,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명품 보육·교육도시 건설 등으로 고성을 위한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고 밝히는 그는 남다른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군정에 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성공적 개최

하루 최다 관람객 11만명, 총 관람객 179만명, 직접수익 116억원, 간접수익 2300억원. 지난 2012년 3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73일간 열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실적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주관한 세계엑스포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 자연사 엑스포’를 주제로 52일간 개최된 200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154만 명이 입장하여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군민들에게 심어주었으며, 공룡이라는 테마를 선점하여 공룡하면 고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73일간 열린 2009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171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고성의 지역브랜드와 군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이렇게 3회 연속 성공개최를 통해 정부기관 및 언론으로부터 명실상부한 국제적 공룡축제로 명성을 더 높였다. 남해안시대 경남 관광의 핵심 선도 사업으로 성장했다.

◇조선특구 지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

지난 2007년 7월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조선산업특구 지정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농·수산업을 제외하면 특별한 2차 산업이 없었던 고성군에 조선산업특구를 유치함으로써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는 지난 42년간 감소하던 인구가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파생적으로 철강, 기계, 전자, 전기, 화학 등 약 100여 개의 회사가 고성으로 들어왔다.

현재 조선특구지역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경남도와 함께 조선해양특구 지정을 위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해양특구로 거듭나면 고성에 커다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희망, 생명환경농업 정착

고성군 농업은 생명환경농업으로 통한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생명환경농업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군이 생명환경농업에 혼신을 기울이는 것은 생명환경농업이야말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녹색성장과 창조경제이며, 우리농업의 혁명이자 대한민국 농업의 희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고 땅의 미생물을 살리는 천연비료로 작물을 키우는 생명환경농업은 2008년 163ha로 시작해 지금은 620ha로 4배 가량 늘었고 육성비용을 줄이고도 80kg당 5000원 정도의 수확을 더올리고 있다.

벼농사 위주였지만 이제는 참다래, 방울토마토, 단감, 딸기 등으로 작물이 늘어났고 멸종위기였던 긴꼬리투구새우 등이 발견되어 자연생태계 복원도 확인했다. 생명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이전 신축하였으며, 농업기술센터도 새롭게 지어 고성은 생명환경농업의 메카로 육성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보육·교육도시 건설

고성군은 지난 2010년부터 ‘명품 보육도시·교육도시 건설’의 슬로건을 내걸고 고성의 보육과 교육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개인별 재능과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과 세계적인 안목과 자유로운 영어구사능력 배양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하기 위해 미국유학 사전교육프로그램(Pre-ESL)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대학 및 한인회와 MOU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유학기반을 조성했으며, 청소년국제교류 및 해외체험연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유학 준비 학생·학교장과 함께 현지 방문을 실시 후 고교 3학년의 미국 내 컬리지 입학에 따른 안정적 정착을 위한 현지 확인과 기존 체결된 LA, 북텍사스 한인회를 비롯한 샌프란스시코, 오스틴한인회와 MOU를 체결했다.

또 현지와의 원활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청소년 교류영역 확대와 공룡엑스포 홍보 등 국제적인 우호교류 기회를 확대하였고 유학 준비생에 대한 행정적 지원 외 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 중에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사)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미국대학 입학 시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 지원하고 있다. 군수 추천으로 토플시험 없이 입학 가능하도록 했으며, 대학별 고성학생을 위한 특별장학금 지원 검토, 2년간 학업이수 시 학위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 한인회와 유학생간 자매결연(1인 부모역할)으로 학생의 불안감 해소와 안정적 유학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DVC(Diablo Valley College)에 3명, HCC(Houston Community College)에 2명, AAU(Academy of Art University)에 1명, LA지역에 있는 GCC(Glendale Community College)에 4명 등 현재 10명이 유학중에 있다.



“항상 고향 생각하는 사람으로 남겠다”

12년 임기 마치는 이학렬 군수

12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이학렬 군수는 군수직에서 떠나지만 고성에 대한 애정은 애틋했다. 이 군수는 “어디가서 무엇을 하든 제 고향 고성을 항상 생각하며,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여러분이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셨는데 앞으로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공룡엑스포 개최, 조선산업특구 추진, 생명환경농업 추진, 명품 보육교육도시 건설은 지난 3선 기간 동안 혼신을 불어 넣은 고성의 역점 시책이었다. 이것은 바로 인구 10만 신고성 건설을 위한 초석이다. 저는 3선 임기를 마지막으로 군수직을 물러나지만 차기군수께서는 지금껏 다져놓은 4개의 초석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획기적인 시책들을 접목하면 반드시 인구 10만 신고성을 이룰 것이다.

-체류형 관광휴양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셨는데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고성은 체류형 관광휴양지 조성을 위해 기존 상족암 캠핑장을 비롯해 지난 2009년에 개장한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지난해 3월에 개장한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상족암 캠핑장 20동,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36동 야영장 210동,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텐트 31동, 카라반 10동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0만 명이 넘는 캠핑족들이 찾고 있다.

향후 종합 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당항포 해양마리나 조성사업, 당항포관광수련원 건립사업 등이 완료되면 고성은 스포츠-해양-엑스포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테마의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또한 이들 사업은 앞으로 고성을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휴양지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특히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그 동안 추진이 미흡했던 사업과 진행 중에 있는 사업을 하나하나 마무리하고 있다. 생명환경농업을 농민 스스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 관행농업에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생명환경농업연구소 이전·신축에 이어 2014년 하반기에 농업기술센터를 고성읍 우산리 앞들에 이전하기 편입토지 손실보상, 고성군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고시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에 건립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시설은 오는 9월 말 준공을 목표로 도시계획심의, 건축허가, 행정절차는 마무리하였으며, 총사업비 52억 8400만 원을 투자하여 현재 부지조성공사는 완료했고, 건축물 건립도 20%이상 진행중에 있다. 또 6억5000만 원을 투자하여 진출입로 확포장공사를 70%이상 진행 중에 있다. 경축순환자원센터가 완공되면 고성군 축산업이 안정되고 경종농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얼마남지 않은 고성군수로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지난 12년 동안 저를 믿고 따라 주신 고성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 이제는 3선 군수로서 어쩔 수 없이 떠나지만 은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이 넘치는 에너지를 고성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업을 위해 새롭게 일으킨 생명환경농업, 생명환경축산에 큰 이바지를 하고 싶다.

▲이학렬 군수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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