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발굴로 일자리를 늘리자
새로운 직업발굴로 일자리를 늘리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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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경남발전연구원 경남경제통계센터장)
최근 고용노동부와 정부 관계부처에서 미래 유망 일자리로 40여 개의 신직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외국 선진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하였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서도 필요한 직업으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발굴한 것이다. 민간조사원인 사립탐정, 전직지원 전문가, 온실가스 컨설턴트, 감성기술 전문가, 도시재생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홀로그램 전문가, 평판 관리자, 노년 플래너, 매매주택 연출가 등 생소하면서 다양한 신직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 유망 일자리에 대한 인력양성이 필요한 이유는 12년 전인 2002년의 경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당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청소년을 위한 미래직업 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유망직업 33선을 선보였다. 애완동물 미용사, 텔레마케터, 컴퓨터게임 개발자, 영상 및 음성처리 전문가, 헤드헌터, 학예사(큐레이터), 전자상거래 전문가, 쇼핑 호스트, 지리정보시스템 전문가 등 그 당시에는 생소한 직업이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하나같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보스에서도 유망직종 발굴을 위한 노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종사자 7% 이상 늘어났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과 시간당 22달러 이상의 임금을 기준으로 제시한 2014년 유망 직업을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장조사 분석 및 마케팅 전문가, 직무훈련개발 전문가, 금융 전문가 순으로 꼽고 있다.

새로운 직업은 경남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다. 해당분야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안전망 확보를 통해 도의 미래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경남에서의 새로운 직업군은 우리 도가 갖는 산업적 특성에 바탕을 두고 찾아야 한다.

경남은 그동안 제조업 위주로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해 왔고, 다시 5+1 핵심전략산업에 조선해양플랜트, 항공·나노산업을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과 관련하여 지난해 이들 산업체의 고위 임원급을 대상으로 인력수요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숙련인력 수급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하였으며, 특히 첨단 기술인력과 중급 기술인력의 부족을 토로하였다. 또한 세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설계나 해석, 가공, 특수용접, 프로그래밍, 생산품질관리와 인증 등 신규 직업능력 개발을 필요로 하였다.

그분들이 지적하는 새로운 직업수요에 부응하려면 직업능력 개발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남미래 50년의 핵심산업인 기계융합소재산업과 첨단나노융합산업 등 핵심전략 산업은 물론 낙후된 서부권 개발과 균형발전을 위한 사천·진주 중심의 항공산업에서도 새로운 직업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인력수요 조사를 강화하여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발굴된 직업에 대해 도내 교육기반을 최대한 활용하여 직업능력을 개발해 주어야만 한다.

전략산업은 물론 도내 많은 중소제조업체에서 단순생산이나 사무 등의 인력에서부터 숙련인력까지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내 교육여건이 충분하다고 해서 정부가 육성하려는 신직업에 초점을 맞추어 인력을 양성한다면 우리나라 전체에서 미래직업에 대한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차지하더라도 자칫 우리 지역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인력난을 심화시킬 수 있다. 경남지역 산업여건이 반영된 직업발굴과 인력양성 및 직업능력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새로운 직업과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몇 가지 준비가 따라야 한다. 핵심산업별 수요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신규 직업개발을 선행해야 하며, 산업별로 개발된 직업을 늘리고 고용을 확대시킬 수 있는 직업개발 전담조직(기관)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직업개발과 숙련교육 훈련을 위한 재원(국비)확보와 함께 개발된 직업에 대한 교육훈련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나 장인이나 명장 등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끝으로 여건조성으로서 충분한 교육시설과 장비 및 기자재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김영순 (경남발전연구원 경남경제통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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