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바른 인성교육, 텃밭부터 가꾸자
<농업이야기>바른 인성교육, 텃밭부터 가꾸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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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
텃밭하면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난다. 이른 아침 할머니의 잔소리로 시작되는 기상은 텃밭에 물을 주라는 불호령으로 덜깬 눈꺼풀을 부비면서 어른의 말씀에 순종하는 가족 질서를 익혔다.

산업사회 이전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농업이 80%이상을 차지하던 때라 온통 농사일 외에는 할 것이 없었다.

학교를 갔다 와도 공부는 뒷전이고 농사일 돕기, 소 먹이 먹이기, 풀베기 등 끝없는 일감으로 농사일 자체가 놀잇감이요, 생활의 전부였다. 이런 와중에 농작물이 자라는 원리를 알고 한 톨의 쌀알이 왜 중요한지,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소중함을 배우면서 자랐다.

지금의 아이들을 보라. 나면서 보는 것이 스마트폰이고, TV화면, 컴퓨터게임 등 자연과 생활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부족하다.

폭력과, 욕설, 무관심 등 어릴적부터 보고 배우는 것이 나쁜쪽 생활이 많아서 성인이 되어도 그러한 모습이 쉽게 정화되지 못한다. 이러한 생활은 결국 성인사회에서 그대로 나타나 폭력과 사고로 연결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갈수록 증가되는 현실이다.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텃밭을 가꾸면 생명이 자라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고, 이로 인한 마음의 변화는 이웃을 아끼고 사랑으로 연결되는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텃밭을 가꾸는 것은 우리 세대보다 다음 세대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우쳐 주고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인성교육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텃밭이 없어도 작은 나무박스에 비닐을 깔고 흙을 담으면 베란다에도, 옥상에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진 텃밭은 혼자 키우지 말고 꼭 자녀와 함께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면서 벌레가 갉아먹으면 손으로 잡기도 하고, 자연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함께 할 때 그 가치가 돋보인다. 손으로 흙을 만지면서 감성을 기르고,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냄새를 코로 느끼면서 천연향을 익힐 수 있다.

일찍부터 친환경적인 감각을 키우는 것은 각종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키울 수 있는 건강 지킴이의 역할도 더불어 할 수 있다. 물론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키울 수 있는 작물이 많이 있어서 가족의 식탁에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삶에 있어 자기만족은 자연과 함께 할 때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친환경적이고 흙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가족의 평화와 미래세대의 밝은 희망을 위해 우리 모두 텃밭 가꾸기를 생활화 해보자.
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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