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상 (사. 경남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표)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 4, 5위의 식품 수입국으로 해마다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옥수수, 밀 등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안전의 기준과 규격을 설정하고 적용함에 있어 국내외 식품 간에 차등을 둘 수 없는 상황에서 자국의 식품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국가별 노력과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한국인의 대표식품 중 오염물질 섭취량 및 위해도 평가연구를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오염물질의 오염도 분석 및 그 섭취량에 대한 위해도 평가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들의 섭취행태 변화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사전예방적인 식품안전 관리가 필요하며, 또한 식품오염 물질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안전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 향후 소비자 안전이 복지사회 구현의 대명제이기는 하나 점차적으로 정부가 책임지는 안전관리 분야는 줄어들 것이므로 소비자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안전정보제공 시스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사전예방의 강화와 위해분석을 통한 과학적·객관적 접근과 현장중심의 관점 중시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정보공개와 공유를 통한 식품행정의 투명성·공정성·신뢰성 제고, 시민참여 유도와 민·관·사업자의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는 거버넌스 체재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신고제 중심의 식품업체 진입규제를 식품안전 확보의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고, 글로벌화에 따른 수입식품 안전조치의 강화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의식과 방법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의 식품안전이 종전의 단순한 위생과 안전중심에서 질병예방과 건강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영양과 식생활 관리로 식품안전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생명유지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공급원들인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온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진상 ((사)경남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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