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국가산단 예정지 찾은 홍지사 “이게 뭡니까”
항공국가산단 예정지 찾은 홍지사 “이게 뭡니까”
  • 이웅재
  • 승인 2014.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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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설명회서 관계자에 "확실히 해라" 주문
“이게 뭡니까 이러니까 LH가 외면하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추진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렸다. 사업 선택권을 가진 LH의 구미에 맞는 여건을 갖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9일 오전 11시 경남항공국가산단 예정지인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선두 사천부시장의 현황 보고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이창희 진주시장이 자리해 홍지사의 질문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이날 홍 지사는 경남항공국가산단 추진 과정보다는 현재까지 추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질책성 발언을 하며 담당자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질의응답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홍 지사는 직접 상황판(항공국가산단예정지)을 집어가며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의 답변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현안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지사는 상황판에 드러난 항공국가산단 예정지인 축동면 일대를 일일이 꼬집으며 연접 사다·축동·대동일반산업단지 등 개별 산업단지와의 관련성을 물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개별산단은 개발이익을 노리면서 개발허가만 득한 채 직접 개발에 착수하지 않고 있는데, 허가 부서인 경남도가 이를 외면했다”고 질책하며 해당업체의 자금력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공공기관의 개발행위에 기댄 사익 추구를 용납치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사천시 관계자는 개별개발 용지로 일정기간 허가가 난 사항이라고 설명했지만 홍 지사는 일축했다. 허가업체 자체적으로 개발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해 조치(허가취소 등)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홍 지사의 말은 “땅을 사지 않은 채 개발허가만 받아 두고 항공국가산단이 개발되고 나면 반사이익을 얻겠다고 버티는 것으로 보이는데 (공공기관이)이를 좌시해서 되겠느냐”는 뉘앙스로 담당공무원에게 전해졌고, 해당 공무원은 “다시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홍 지사의 의견이 현장에 반영되면 많은 변화가 예견된다. 당장 오는 9월로 예정된 사다일반산단부터 변화가 예고된다.

사천시 등에 따르면 사다일반산단이 계속 사업을 하려면 허가연장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오는 9월까지 부지매입비를 사천시에 예치해야 하는 조건부 승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대동산단의 경우 개별적으로 분리만 되면 당장 착공이 가능한데 이를 축동산단과 묶어 도시계획도로개설과 녹지조성 등 항목을 붙여 허가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며 “홍 지사가 이번에 (되고 안되고)명확한 지침을 내린 만큼 경남도와 조율해 항공국가산단 예정지 일대 일반산단을 제대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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