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으로 변화·위기 돌파”

[지방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

제2대 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의 유원석 의원이 선출됐다. 유원석 신임 의장은 정치인 이전에 10년 가까이 교사를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인지 말 실수가 적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 창원시의장 당선의 밑바탕에는 이러한 따뜻한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창원과 마산의 거대 물결속에서 진해출신이라는 소수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110만 광역시급 도시의 의장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유 의장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창원시가 변화와 동시에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의장은 “분열과 반목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다음은 유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 의회 운영방향은.

▲현재 창원시는 변화와 함께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습니다. 분열과 반목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이 절실히 필요한 때 입니다. 통합이후 실익 없는 분열과 갈등, 그리고 반목은 이제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건전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1대 의회는 지역간 갈등으로 점철됐다. 취임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하셨는데.

▲앞으로 의원간 소통과 화합에 역점을 두고, 야당의 건전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와 대화를 통해 지방의회를 튼튼하게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1대 의정활동을 성찰해 보고 통합의 명제인 지역 화합과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 의원 간의 의견이 상충될 때, 중재자와 조정자의 역할에 충실하여 지역 의원 간 갈등과 반복을 하루속히 치유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시정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사안이 발생한다면 지역별 의원대표를 구성해 의견을 절충하고 조정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같은당 소속의 시장을 견제하는데 미흡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당적을 떠나듯 지방의회 역시 당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무엇이 지역발전을 위하고 시민을 위하여 옳은 것인가를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문제점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사소한 부분도 소홀히 넘기지 않고, 존중해 제대로 해내는 시민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의원 1인 연구실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현재 의원연구실은 2인실과 3인실, 4인실을 합쳐 총 13개 실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의원연구실은 당분간 현 상태로 운영하면서 향후 동료의원들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의견을 청취한 후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장래에는 제2별관 청사시설의 유효공간을 리모델링하거나 증축방안 등을 집행부와 협의해 의원연구실을 1인 1실로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개원사에서 의원역량강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는데.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은 30년 이상 행정업무를 경험한 전문가입니다. 의원들이 견제와 감시감독을 제대로 할려면 그 이상의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 전 의원이 참여하는 의정연찬회 및 선진의회와의 교류협력과 의회 내에 분야별로 의정연구단체, 소그룹을 구성해 의정연구의 활성화를 통해 의원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민주의정협의회가 ‘창원시의회 교섭단체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데.

▲현재 교섭단체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기초 지방의회는 성남시·수원시·안산시의회가 있습니다.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 조례 제정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할 것이나 최근 성남시의회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운영에 따른 ‘원 구성’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시민여론도 원내 교섭단체를 두고 ‘붕당정치의 폐해를 보는 듯하다’는 쓴 소리도 있는 만큼 교섭단체 조례 제정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새 야구장 입지 재선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새 야구장 신축 장소로 야구계는 관중 동원 면에서 창원이나 마산지역을 선호했지만, 창원시의 입장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를 선정 했습니다. 야구장 입지 재검토는 행정의 안정성 및 계속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진에서 계속 협의하고 NC 다이노스 구단주와도 만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만일 극한 대립과 갈등을 초래한다면 충분히 토론해 집행부와 함께 중간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끝으로 창원시민에 당부하실 말씀은.

▲지난 6. 4.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창원시의회가 시민의 뜻에 따라 주어진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 feel@gnnews.co.kr

◇유원석 의장 프로필

▲생년월일=1960년 3월 3일 ▲학력=진해고등학교,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주요경력= 8대 진해시의원, 통합1대 전반기 창원시의회 부의장, 진해중앙초등학교총동문회 상임 부회장, 장복초등학교 학교폭력대책위원장, 진해중앙초등학교 학교폭력대책위원장, 진해중학교 교사, 동진해라이온스클럽 이사, 진해지역사회복지협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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