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만족하는 의회 만들 것"
"시민들이 만족하는 의회 만들 것"
  • 정희성
  • 승인 2014.07.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심현보 진주시의회 의장
제 7대 진주시의회 상반기 의장에 심현보 의원이 선출됐다. 3선의 심현보 의원은 의장으로 선출된 후 여·야 상생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해 상임위원장 2석을 야권에게 양보하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전국에서 원구성을 놓고 여·야가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주시의회의 이러한 결정한 전국 기초의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 심현보 의장은 “시민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시의회가 하나가돼 집행부를 합리적으로 견제·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현보 의장과 일문일답.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됐는데 소감은.

▲진주시 행정부를 잘 견제하고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라는 시의원들의 뜻으로 알고 있다. 고맙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많이 된다. 시의원들과 소통하며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


-전국에서 의장단 구성을 놓고 여야가 한바탕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진주시의회의 경우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비새누리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해 모범을 보였다. 그 과정을 설명해 달라.

▲ 행정부를 견제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진주시의회가 똘똘 뭉쳐야 한다. 서로 흩어져 갈등하고 반목한다면 큰 뜻을 펼칠 수 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새누리당에게 상임위원장(복지산업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 2석을 양보했다.

시민들도 다수당이란 이유로 새누리당이 모두 자리를 독차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비새누리 의원들도 시민의 4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의회에 입성했다.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 시민들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부 다른 의견을 가진 새누리 의원들도 있었지만 대의를 위해 동참해줬다.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가 타 시군에 모범을 보인 것 같아 흐뭇하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대립하기보다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지난 제6대 진주시의회의 경우 초선의원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5선 의원을 비롯해 다선 의원들이 많다. 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 생각인지 말해 달라.

▲제7대 진주시의회에는 다선의 의원들이 많다. 즉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소통하고 협력해 시민들을 위한 정치, 시민들의 뜻을 받드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지켜봐달라.



-진주시의 가장 큰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진주혁신도시의 성공적인 마무리. 도청 서부청사 이전,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진주시에는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참고로 도청 서부청사의 경우 진주발전을 위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위치로 이전돼야 한다. 진주의료원은 서민들을 위한 특화병원으로 되살리고 서부청사 진주균형발전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전돼야 한다.



-경남은 새누리 소속 단체장이 많고 의원들 역시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진주시의회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시의회가 진주시의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진주시와 관계를 어떤식으로 정립해 나갈 것인지 말해 달라.

▲이번에 새누리당가 비새누리당에게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원들끼리 대립하고 분열한다면 집행부를 견제할 수 없다. 소통과 토론 등을 통해 시의회가 똘똘 뭉쳐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겠다. 진주시가 일방동행을 한다면 바로잡겠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1991년에 처음으로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당선으로 3선 의원이 됐지만 그동안 낙선도 하고 좌절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를 버티게 해 준 힘은 바로 초심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진정으로 도움과 혜택을 받아야 하는 시민들은 외면 받고 가진자들은 더욱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다. 그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진짜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의원이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취미활동은.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

▲농사다.(웃음) 태어나서 지금껏 취미생활로 농사를 짓고 있다. 고향근처에 땅이 조금 있다. 감도 심고 사과와 배도 심었다. 하루에 2시간씩은 꼭 밭에 가서 일을 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하면 건강도 챙기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 그리고 수확한 과일은 주위 이웃들과 나눠 먹는다.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시의원에 당선시켜 주셔서 감사하다. 그 덕분에 이렇게 시의회 의장까지 당선됐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똘똘 뭉쳐 열심히 한 번 해 보겠다. 시의회가 잘못하면 따끔하게 질책하고 또 잘하면 칭찬해 달라. 감사하다. 일로써 시민들에게 꼭 보답하겠다.

글=정희성기자·사진=오태인기자


◇심현보 의장 프로필

▲생년월일=1952년 4월 17일 ▲학력=대아중학교, 동명고등학교 2년 제적 ▲주요경력= 제4대 진주시의원,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명석각 보존회 회장(현), 제6대 진주시의원, 시의회 부의장 ▲지역구=진주시 다 선거구(이현동,판무동,명석면,대평면,수곡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