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하늘 연극의 별자리 '반짝반짝'
거창 하늘 연극의 별자리 '반짝반짝'
  • 정원경/이용구
  • 승인 2014.07.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창국제연극제 25일 개막…11개국 51개 단체 132회 공연
“바쁘고 지친 일상은 벗어버리고 거창국제연극제만의 유럽 스타일 축제 속에서 잊었던 낭만을 다시 찾아보자.”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대표공연예술축제에 선정된 국내 최고의 야외연극축제 ‘제26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연극의 하늘, 사랑의 별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거창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제는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미국, 스페인 등 10개국의 해외공식·기획참가 단체들과 국내공식초청(KIFT IN) 18개 단체, 국내경연참가(KIFT OFF) 15개 단체, 거창의 6개 단체 등이 참가한다.

25일 오후 7시 대나무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극, 뮤지컬, 음악극, 신체극, 가면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한여름 밤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국내 공식 초청작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삼았고, 국내 경연 참가작은 과감하고 창조·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연극제 관계자는 “올해 연극제에서는 사회 계층별 문제를 다루는 사회성 짙은 공연들이 포함되어 있고 따뜻한 인간애를 풍미한 가족극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서로를 예술로 이해하고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 수승대 일원에 설치되는 야외극장과 거창문화원 등에서 총 182회 걸쳐 펼쳐지는 48개 작품 중 주요 작품을 간략히 소개한다.


2014국제연극제포스터
거창국제연극제포스터




<해외 공식 초청작>

▲얼굴들(프랑스)-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수승대 일원, 26~27일 오후 3시, 28일 오후 4시)

얼굴로 혼을 표현한다. 한 사람의 변형을 통해 다양한 미래상을 얼굴로 표현한다. 다이나믹한 감정, 도구, 성격, 이야기, 소리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얼굴들은 인류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영화, 예술작품, 다른 문화 등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공연은 춤, 신체표현, 인형극, 시각예술, 유머, 음악 그리고 저글링이 혼재된 내용으로 구성된다.

해외공식초청작 '얼굴들'
‘얼굴들’
▲내 친구 피프와 투트(에스토니아)-극단 피프와 투트(죽전근린공원, 28~29일 오후 8시)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을 청소하는 두 청소부 광대들의 이야기이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 피프와 투트는 콘서트 무대 위로 올라가고, 곧 무대 조명 아래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피프와 투트의 이야기는 유쾌한 광대들의 유머와 몸짓, 신나는 노래와 곡예를 담은 서커스 광대쇼로 공연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에스토니아 내 친구 피프와 투트
내 친구 피프와 투트
▲¡Hola!기린! (스페인)-시리끼떼울라 극단(수승대 일원, 28~29일 오후 3시)

두 마리의 기린과 북치는 소년과 음악가들이 함께 길을 거닐며 사바나에 온 듯 한 몽환적이고 재미있는 시간을 만든다. 이 무언극은 화려하고 시각적인 공연인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살며시 다가가 놀라게 하는 예기치 못한 재미를 가져다준다. 독창적이고 호기심 많은 친절한 기린 가족들로 하여금 여러분에게 축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페인 기린
¡Hola!기린!
▲치치와 코코 & 화분(이탈리아)-극단 스칼조(수승대 일원, 28~29일 오후 5시, 30일 오후 3시)

두 마리의 크고 웃기게 생긴 닭이 거리를 뛰어다니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과 장면을 연출한다. 화분 모양으로 변장한 배우들이 거리에서 사람들과 만나며 생기는 상황 코미디극이다.

이탈리아 치치와 코코
치치와 코코
<국내 공식초청작>

▲마리아 마리아(대한민국)-함박우슴(대나무 극장, 25~26일 오후 8시)

뮤지컬 마리아마리아는, 인류최대의 베스트셀러인 바이블을 근거로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최근 발견된 파피루스 문서와, 2003년 댄 브라운이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 성경 속 최대의 미스테리의 주인공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예수의 존재에 위협을 느낀 종교지도자들이, 잘나가는 창녀 막달라 마리아를 사주하여, 예수를 유혹해 죽이려는 계략을 꾸미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예수의 존재를 깨닫고 훗날, 예수의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할 때 끝까지 예수의 곁을 지키는 굴곡진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마리아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외톨이들(대한민국)-경기도립극단(축제극장, 28일 오후 8시)

도립극단의 ‘외톨이들’은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사춘기 청소년들의 삶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외톨이들’ 공연은 우리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이들의 상처·희망을 주제로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학교폭력과 왕따로 인해 고통받은 청소년들의 아픔을 연극을 통해 알리고 있다.

외톨이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아픔을 춤과 노래로 구성한 뮤지컬 형식 연극으로, 부모님의 별거 선언에 충격을 받아 가출한 주인공이 청소년기의 고민과 아픔을 이야기하며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극이다.

외톨이들
외톨이들
▲매화가(대한민국)-극단 제의와 놀이 KOTTI(거북극장, 29~30 오후 9시 40분)

바리공주는 병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찾아 저승으로 떠난다. 바리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저승에 도착한다. 염라대왕은 바리의 효심에 감동하여 동대산의 약수터로 데려다 준다. 바리는 약수터를 지키는 동수자란 괴물과 혼인 하고 생명수를 구하여 아버지를 구한다.

매화가
매화가
▲한아이(대한민국)-사회적기업 (주)문화CONG(돌담극장, 28~29일 오후 8시 10분)

사소한 일로 아이는 왕따가 되고, 아이는 외면하고, 아이는 괴롭히고 아이들은 저마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생기는 것. 폭력을 피해 혹은 폭력을 위해 옥상 위로 올라온 아이들. 이들은 그토록 원하는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한아이
한아이
<국내 경연 참가작>

▲코믹환상극 코(대한민국)-극단 바바서커스(상살미홀 26일 오후 8시)

러시아의 옛 수도 페테스부르크.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입담을 무기로 한 8등관 코왈료프소령은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깜짝 놀라게 된다. 바로 자신의 코가 사라진 것이다. 아프지도 않다. 피도 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가 평평할 뿐이다. 코왈료프는 자신의 코를 찾아 거리로 나서는데... 자신의 자존심이자 무기인 ‘코’를 찾아 나선 코왈료프 소령의 기가막히고 코막히는 우여곡절 여정을 그렸다.

과연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런 일이 사실 일어나고 있진 않을까?

코믹환상극코
코믹환상극 코
▲늙은 배우의 노래(대한민국)-극단 아토(상살미홀 28일 오후 8시)

단역으로 평생을 살아 온 나이든 노배우 두 명이 분장실로 출근한다. 주인공을 맡고 있는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두 노배우의 모습이 조금은 서글프다. 노배우 중 한명은 ‘곰’이라는 작품에서 늙은 하인을, 또 다른 한 명은 ‘청혼’이라는 작품에서 아버지 역을 연기한다. 두 연극이 끝나고 관객과 배우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무대에 남은 두 늙은 배우는 지난날 자신들의 배우로서의 삶을 서로 이야기한다.

늙은배우의노래
늙은배우의 노래
▲전기수(대한민국)-극단 목수(상살미홀 8월 3일 오후 8시)

백중날. 병조판서 장붕익은 평민들을 위해 잔치를 열어준다. 모두가 먹고 마시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는 전기수 업복도 있다. 사람들은 업복이 들려주는 소설에 빠져 울고 웃는데, 그러던 중, 소설 속 주인공의 죽음을 읽어주는 대목에서 한 사내는 칼을 집어 들고 업복에게 달려든다.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그 자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이 작품은 실화이면서 허구이다. 이는 각각 다른 시대를 살았던 인물 ‘업복’, ‘송복홍’, ‘장붕익’의 실재 야담을 바탕으로 해 고소설 ‘사씨남정기’와 ‘조웅전’의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켰다. 극 중 전기수가 읽어주는 소설이 무대 위에 입체화 되는 다양한 방식을 즐기는 것이 이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9 전기수
전기수
▲아리랑 랩소디(대한민국)-극단 진일보(상살미홀 8월 7일 오후 8시)

‘아리랑 랩소디’는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토대로 재창작된 작품이다. 원작의 배경인 ‘나찌 하의 세르비아 유랑극단’을 일제 치하의 ‘유랑극단 아리랑’으로 배경을 옮겨 목숨을 걸고 연극을 지킨 유랑광대들의 삶을 보여준다. 일제 치하의 시골 마을에 ‘유랑극단 아리랑’ 단원들이 도착한다. 공연 홍보를 위해 막간극을 하던 중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희준이 돌발행동을 하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일본 순사가 희준을 지서로 끌고 간다. 주인공 희준은 자신의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연극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작품은 이 ‘바보 광대’의 희생을 통해 세상이 변화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극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다양한 ‘아리랑’의 변주곡들은 민족의 영원한 노래 아리랑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아리랑랩소디
아리랑 랩소디
<해외 기획초청작>

▲예스맨노우맨(카자흐스탄)-다스튜디오(거북극장, 31일 오후 10시, 8월 1일 오후 10시)

이야기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도시 N에서 시작한다. 선생님들은 치료제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하지만 떠나기 전, 학생들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학생들을 방문하고 학생의 어머니 또한 아픈 것을 발견한다. 학생은 선생님을 함께 따라나서겠다고 우기는데, 선생님은 어린 학생들이 위험한 여행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한다. 학생들은 열의에 차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여행 와중 지쳐버린 소년은 도와달라고 하지만, 선생님은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것이 법칙이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끝까지 가야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떠나야 한다. 학생들은 법칙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네’라고 말하지만, 대신 자신을 절벽에서 밀어달라고 요청한다. 2부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만 소년들은 법칙에 대해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예스맨
예스맨노우맨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아림 필 밴드(대한민국)-아림 필 밴드(무지개극장, 27일 오전 11시)

▲어화둥둥 내 사랑-거창문화원(무지개극장, 28일 오전 10시)

▲트로트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수승대 풍물패(대나무극장, 30일 오전 12시)

▲보컬밴드와 함께하는 버스킹-거창예총(대나무극장, 8월 3일 오후 2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