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특유의 돌파력 추진 급물살
홍 지사 특유의 돌파력 추진 급물살
  • 이홍구
  • 승인 201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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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글로벌테마파크 현실화
경남도가 16일 세계적인 영화사인 폭스사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사업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놓은 경남 미래 50년사업의 구체적 결과물이다. 모두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이 홍 지사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으로 본괘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물론 사업성공까진 투자자 확보 등 구체적 과제가 남았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적 규모의 영화 테마파크를 지자체 단위에서 유치한 것은 홍 지사와 경남도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추진과정=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홍 지사가 지난해 1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해안 일대에 국제적인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 방안을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경남도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진해 웅동·웅천·남천지구를 사업 적지로 판단하고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사업 파트너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국 폭스사와 디즈니랜드 등 5~6곳과 접촉하며 국내·외 투자자를 물색하던 경남도는 결국 홍 지사의 미국 방문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홍 지사는 지난해 미국 폭스사를 방문, 경남도의 사업구상을 직접 설명하며 투자상담을 벌였다. 홍 지사의 설명에 마음이 움직인 제프리 갓식 사장이 투자 의향을 표명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그레고리 롬바르도 폭스사 부사장이 진해 웅동을 찾아 투자 환경을 점검하고 올해 2월에는 갓식 사장과 롬바르도 부사장이 다시 웅동을 찾았다. 4월에는 폭스사 협력회사인 빌리지 로드쇼사의 알레스테어 베넬락 수석부사장이 방문했다. 숨가쁜 협상과 현지점검을 통해 홍 지사가 지난 6월 20일 다시 미국 폭스사를 방문, 갓식 사장과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달 4일에는 빌리지 로드쇼사의 테마파크 팀 피셔 사장이 경남을 찾아 홍 지사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16일 경남도-빌리지 로드쇼사, 폭스사-빌리지 로드쇼사 간 투자 양해각서가 체결되어 홍 지사의 비지니스 외교가 열매를 맺게됐다.

◇의미와 성공 가능성은=경남은 지난 30년 동안 기계·조선 산업이 근간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 지사가 항공, 해양플랜트, 나노테크, 항노화산업과 글로벌 테마파크를 경남 미래 50년 산업으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경남도가 이날 경남 미래 50년 산업 중 하나인 글로벌 테마파크의 핵심이 될 폭스브랜드의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사업에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게 된 것이다.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86만평 부지에는 총 35억불을 투자된다. 여기에는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 워터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영화관, 프리미엄 아울렛, 18홀 골프코스, 콘도미니엄, 해양레포츠 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를 21세기 동북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개발전략을 세웠다.

오는 2018년 하반기 테마파크가 개장되면 1만여개의 고용창출과 5조원의 경제유발효과, 2조 2000억원의 부가가치를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이후의 수익창출에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테마파크가 조성되는 곳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창원시 진해구 웅동과 웅천, 남산지구. 이 곳은 김해국제공항에서 비행거리로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60개 이상 있다. 29개의 국제노선을 가지고 있어 동북아 어느 도시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2개의 KTX 노선을 활용하면 수도권에서 약 2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다. 일본 후쿠오카를 비롯한 3개 노선에 정기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어 하루 1000명의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이용하여 방문할 수 있다. 진해글로벌 테마파크까지 자동차를 이용하여 접근이 가능한 인구는 부산 360만명, 경남 340만명, 울산 120만명, 대구 250만명 등 1350만명에 이른다. 이중 울산의 GDP는 5만2000달러, 인근 거제시의 GDP는 3만9000달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GDP를 보이는 지역이 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성과 배후도시 규모 등을 고려할때 연 1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경남도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주요 수요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이와함께 땅값 싸움 등으로 추진 8년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과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와는 비교대상이 안된다며 선을 긋고 있다. 홍 지사는 “유니버설의 수원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부지 매입대금만 5000억원에 이르고, 파라마운트도 막대한 토지매입비용 탓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진해의 경우는 사업부지가 경제자유구역에 있기 때문에 대지조성비만 들어갈 뿐”이라며 “한마디로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임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고 경제자유구역이어서 카지노시설 유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조성되나=20세기 폭스 월드 코리아의 초기 계획은 700에이커(283만2799㎡)가 넘는 레저 리조트 단지 내 75에이커(30만 3514㎡)이상 규모에 폭스의 영화 및 TV 브랜드를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테마파크는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내 웅동지구에 위치하며, 2018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제프리 갓식 사장은 “한국(경남도)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및 아시아 전역에 걸쳐 급증하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세계적 테마파크를 위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였다”며 “(이번 협정서 서명은)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와 우리 고객들을 교감하고 연결하는 기념비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팀 피셔 빌리지 로드쇼 테마파크 사장은 “빌리지 로드쇼 테마파크는 경남도와 20세기 폭스와 함께 테마파크의 기획, 디자인, 개발 및 운영을 하게 된 기회를 가지게 되어 아주 흥분된다”며 “타이타닉, 에일리언, 아이스 에이지 및 혹성탈출 같은 자산으로 이 테마파크가 한국 및 아시아의 고객들에게 역사상 가장 훌륭한 테마파크를 경험 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달 중 테마파크 타당성 조사와 기본 구상 용역 작업을 착수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항목 등에 대해 폭스사와 협의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폭스사와 공동으로 주 개발 사업자를 발굴, 선정하고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어 연말까지 투자자 등으로 이뤄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서 내년에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콘도미니엄, 호텔 등 모든 시설을 조성할 총 사업비 35억달러의 투자를 원활하게 모집하는 것이다. 투자자들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돼야 실질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경남도는 폭스사와 빌리지 로드쇼의 세계적 인지도와 노하우가 결합되면 투자자 모집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개발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블레이크 필드사의 토마스 알레산드로 사장과 중국 상하이 소재 푸싱그룹의 오핑 부회장 등은 이달 내에 진해 웅동 현장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현재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현재 투자의사를 타진하고 접촉하고 있다.

 
■20세기 폭스 컨수머 프로덕트
20세기 폭스 컨수머 프로덕트는 영화 엔터테이먼트 산업계의 리더로서 20세기 폭스 필름, 20세기 TV 및 폭스 브로드캐스팅을 대신하는 제3자 회사로이다. 세계적으로 폭스사의 자산에 대한 라이센싱 및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분야는 각 방송국에 프라임 타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래밍을 제공하는 최고의 공급자인 20세기 폭스 TV와 연계되어 있다.
■빌리지 로드쇼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인 빌리지 로드쇼의 자회사인 빌리지 로드쇼 테마파크는 호주, 미국 및 중국에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빌리지 로드쇼 테마파크는 호주 최대의 테마파크 운영사로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 ‘시월드’ ‘웨트 앤 와일드 골드코스트’ ‘파라다이스 컨츄리’ ‘호주 아웃백 스펙테규러’ ‘빌리지 로드쇼 스튜디오’ ‘시월드 리조트’ 및 최근에 개장한 ‘웨트 앤 와일드 시드니’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네바다주에 ‘웨트 앤 와일드 라스베가스’를 운영중이다. 중국 하이난에서 워터파크 및 해양파크를 포함한 대규모 공원의 디자인 및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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