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닮은꼴’ 김두관에 맹공
김태호, ‘닮은꼴’ 김두관에 맹공
  • 김응삼
  • 승인 2014.07.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 출마는 이중잣대 낙하산 공천” 직격탄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7·30 재보궐선거 경기도 김포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향해 “낙하산 공천은 김포시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잿밥에 마음이 없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새누리당 김포 보궐선거 홍철호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두관 후보가 지역을 옮겨 출마한데 대해 “낙하산 공천”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남 고향 사람들에게 약속을 저버린 분이 전혀 연고가 없는 김포에 와서 김포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면 김포 시민이 믿어줄 것인지, 김포시민에게 또 죄를 짓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이처럼 김두관 후보에게 맹공을 퍼 부은 것에 대해 정가에서는 홍철호 후보에 대한 지원 차원일수도 있지만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사전견제 일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17년 차기 대선에서 자신과 ‘닮은꼴’인 김 후보가 출마할 경우 자칫 김 최고위원의 브랜드 가치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닮은꼴 정치 역정=김 최고위원과 김 후보는 경남도 군지역 출신으로 전직 경남도지사를 거쳤다. 김 최고위원은 거창군 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와 도지사 이어 국무총리 후보에 낙마했고 김두관 후보는 남해군 이장을 거쳐 남해군수와 노무현 정부 때 2003년 9월 행정자치부 장관 4개월 만에 국회 해임 건의안이 통과돼 장관직을 상실했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두 전직 도지사라는 이력외에 차기 대권을 꿈꾼는 경남 출신의 라이벌 정치인이다. 연배도 50대로 비슷하다. 두 사람의 이력을 ‘판박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두 사람의 ‘악연’= 두 사람 사이에 이래저래 얽혀 있는 악연이 있는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최고위원 측은 국무총리 지명 당시 경남도지사를 맡았던 김 후보가 야당의 자료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의심을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당시 야당의 거센 검증 배경에 김 후보의 협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 당 김포 사수 총력=김 최고위원은 “2010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이달곤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김 후보가 ‘낙하산 공천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연고도 없는 김포에 낙하산으로 내려왔는데 본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무성 대표도 “김두관 후보는 김포와 인연이 단 1%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김두관 띄우기’로 맞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 대표는 이날 김 후보 사무실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김포, 새 대한민국을 만들 거인”이라며 “작은 시작으로 큰 변화를 만든 분이다. 이장에서 도지사로, 야당 불모지에서 우리 당 소속으로 승리한 분”이라고 ‘김두관 띄우기’에 올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