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양파의 비밀
<농업이야기> 양파의 비밀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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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준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장)
양파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항암 효과와 해독작용, 당뇨병, 변비 및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력을 증강시켜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효능은 양파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황을 함유한 다양한 성분과 항산화 효과의 대표적인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페놀화합물, 비타민류 등에 의한 것이다.

동맥경화증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은 주로 혈관 내에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서 생기는데,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퀘르세틴이라는 물질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분해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퀘르세틴은 대장암, 폐암, 위암, 간암과 관련된 발암물질을 차단하고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아준다. 황을 함유한 다양한 성분들도 암을 억제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준다. 그리고 퀘르세틴과 아릴 설파이드 성분은 사람 몸 안에 있는 지방합성효소를 억제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분해시켜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과 비타민은 인슐린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 혈액의 당 함량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치유에 도움을 준다. 간에는 글루타치온이라는 효소가 만들어져서 해독작용, 지방간 예방, 산화 방지 등을 하면서 간장을 보호하는데, 양파는 이 효소와 아주 비슷한 시스틴 유도체가 다량 포함하고 있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매운 맛을 내는 황 화합물들은 대장에서 세균에 의해 황화수소를 만들어내고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에 들어 있는 황화프로필과 칼슘은 신경을 안정 시켜주고 비타민 B1의 작용을 강화시켜 피로 회복과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양파는 노화방지, 식중독, 신경통, 탈모, 눈 질환, 항균작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옛날부터 인류는 민간요법으로 양파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

최근 수년 동안 중만생종 수확시기에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양파 가격이 올해는 도매가격 기준으로 전년과 평년보다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 양파 재배농가에서 느끼는 양파 가격은 그 보다 더 낮아 보인다. 올해 생산된 양파의 재배면적은 2만 3908ha로 작년보다 19% 높고, 우리나라 양파 재배 역사상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기록했다. 생산량도 147만t 추정으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파는 90% 이상이 중만생종 양파이기 때문에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에 출하가 집중된다. 그 중에 50% 이상이 저장 양파로 창고에 보관이 되지만 상당한 양은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힘들어 하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는 양파를 많이 먹어 1년 내내 수고한 농업인들에게 적정가격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황해준 경남농업기술원양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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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준 경남농업기술원양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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