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구름길
[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구름길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카시
[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구름길

 

구름길


덜컹이지 않는 길이 어디 있으랴

땅 위에도 구름 위에도
수많은 흔들림 방지턱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가 오는 길엔
무수한 과속 방지턱                        
-조영래<구름길>



‘물체에 가해지는 외부 힘의 크기에 따라 속도는 점차 증가한다.’ 뉴튼이 정립한 운동 제2법칙(가속도의 법칙)은 꼭 물리적 대상에서만 찾아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 하나의 마음이 다른 마음에게로 향하는 일도 이와 같다.

저 ‘구름길’ 위나 혹은 아래, ‘그대가 가는 길 그대가 오는 길’에 덧붙는 가속도가 때로는 아찔할 때가 있어, 우리 사는 삶에도 그리 무수한 방지턱들이 존재하는가 보다. 시간 지나 돌아보는 어느 자리에선, 방지턱에서의 그 덜컹임조차 그리움으로 기억될까? 그렇게 덜컹거리며 흔들린 그리움들이 가로로, 혹은 세로로 새겨져 길지도 짧지도 않은 생의 어느 한 자리에서 추억으로 낡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차민기·창신대학교 외래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