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사과로 꿈꾸는 행복한 미래
<농업이야기> 사과로 꿈꾸는 행복한 미래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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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지난 2012년 4월 24일 개소한 사과이용연구소에는 ‘사과로 꿈꾸는 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이 쓰여 있다. 이 문구는 사과이용연구소가 나아갈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사과를 생산하는 농민에게는 품질 좋은 사과를 많이 생산해서 돈도 많이 벌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좋으면서 농약마저 적게 살포된 몸에 유익한 사과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과농사를 꿈꾸는 내용이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시장변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남 사과산업의 활성화’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FTA 등 개방화시대에 경쟁력 있는 사과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과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연구소에서 추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 첫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경남 지대별에 적합한 품종의 개발이다.

현재 국내 사과재배 면적은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후지를 대체하는 품종의 개발과 보급이 절실하다. 지난해에는 품종육성 사업에 착수해 여러 우수한 품종들 간의 인공수정을 통하여 2000여 립의 종자를 채취했고 육묘 중이며 교배종으로 활용할 다양한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해 국내외 278 품종의 사과를 수집해 생육특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둘째, 악성노동 최소화와 노동 생산성 향상이다. 현재 사과원 경영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적화제의 효과적이며 안전한 처리이다. 이탈리아 남티롤 지역에서는 적화제를 통한 사과꽃 솎기가 일반화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우리지역에서의 적용상에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적화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자 한다. 이 기술이 정착된다면 가까운 장래에는 할머니들이 높은 사다리에서 위태롭게 솎음작업하는 모습을 마음 졸이며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셋째, 사과의 다양한 부가가치 향상이다. 사과는 생과로도 이용되지만 주스, 잼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소비된다. 사과의 수요확대와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위해 농가단위에서 가공품 생산이 가능한 제품을 연구 중에 있다. 현재는 기능성이 있는 지역 농특산물과의 혼합과즙이나 잼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일찍이 서산대사께서는 “눈길 속에 걷는 자의 발걸음이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함은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과수의 특성상 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연구소에서 조급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연구기반 구축과 연구역량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긴 호흡으로 멀리 보면서 우리가 꿈꾸는 희망을 조금 더 앞당기는 그날까지 연구소 모든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강남대·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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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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